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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내실없는 반쪽행사 ‘빈축’

재단 관리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9.12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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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광주비엔날레가 9회에 걸쳐 총 9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됐지만 내실보다는 관광객 숫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빈축이다.

   

진선기 시의원은 11일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국내외 국제 현대미술전으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경쟁전략이나 차별화 방안을 세우지 못한 것은 장기적 측면에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엔날레 재단이 행사 때마다 정부와 시의 지원금 수십억 원을 받으면서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립적인 행사로 자리 잡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0년 제8회 행사에서는 전체 관람객 49만 1679명 중 외국인 관람객이 2만8000명으로 5.7%에 그쳐 국제행사라는 명칭이 무색할 지경이다. 또, 유로 관객 50만 1024명 중 단체 관람객이 절반에 가까운 47.5%에 이르며, 거의 학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제7회 대회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총 관람객 35만6752명 중 외국인은 1만3000명으로 3.6%에 그쳤다. 단체관람객은 11만4212명으로 32%를 차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구노력을 통해 독립성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1995년 제1회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이 같은 사정은 개선되지 않았다. 2002년 제4회 행사에서 외국인 관람객이 10%에 육박했을 뿐 매년 반토막 행사로 진행돼 왔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는 비엔날레 관람객중 일반관람객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학생 관람객에 의한 입장료 수입은 전체 판매수익에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교육청에서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 관람을 적극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립적인 행사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립금 조기 달성을 위해 그동안 경험과 기반을 활용, 실효성 있는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강구하는 등 재원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4월 시 감사에서 △유휴자금 운용 및 관리 부적정 △회계장부 관리 소홀 △기금운용 소홀 △회계정산 및 현액관리 소홀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 관리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 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