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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같이 살자" 협력업체에 298억원 조기변제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12 1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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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삼환기업이 12일 약 3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채권을 조기 변제키로 했다.
 
삼환기업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300여 협력업체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 파산부 승인을 얻어 공사계약을 계속 이행하는 조건으로 298억원을 우선 변제하기로 했다. 298억원은 회생채권 737억원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기업회생 중인 회사의 회생채권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통상 최대 10년 동안 분할 변제한다. 하지만 삼환기업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조속한 현장 정상화를 위해 회생채권 일부를 우선 지급키로 한 것.
 
이번 회생채권 조기변제는 유동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계속 수행하기로 한 협력업체들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앞서 삼환기업은 9월 초 1억원 미만 영세 상거래채권자 785개 업체에 총 34억원 채권을 조기 변제한 바 있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채권자협의회, 협력업체협의회 등 지원에 힘입어 부단한 자구 노력으로 회생절차를 조기 완료하고 건실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