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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단기급등 피로감 '슈퍼 이벤트' 앞두고 관망세

코스닥 나홀로 상승 계속…안철수株 미래산업 3연상 기염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11 16: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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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지난주 단기급등의 피로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차익매물 출회 영향으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0포인트(0.24%) 내린 1920.00으로 마감했다. 전날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소폭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기관은 2000억원 이상의 현물을 팔아치우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56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역시 16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국가가 1316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총 2237억원의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9월 동시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1711억500억원, 비차익거래에서도 120억6200만원의 매도물량이 몰려 총 180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통신업, 방통위 제재 경고에도 상승

업종별로는 ‘안철수테마주’ 미래산업의 이상급등 현상이 계속된 가운데 의료정밀이 9.40% 급등했다. 종이목재, 통신업, 소형주, 철강급속, 전기가스업 등도 1%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하락업종이 다소 많은 가운데 건설업과 기계, 증권, 비금속광물이 1% 이상 밀렸고 화학, 금융업, 음식료업, 은행, 유통업 등도 주가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순위 15위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NHN을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하거나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등이 1% 이상 내렸고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은 보합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1% 미만 소폭 내림세였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중소화장품 관련주의 동반강세가 돋보였다.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소비회복과 중추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 특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에이블씨엔씨가 5.44% 치솟은 것을 비롯해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4~5% 상승했다.

북한 정부가 남한의 수해지원 제의를 수락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오전 한때 동반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모두 반납하거나 반락했다. 광명전기와 이화전기가 보합으로 마감했고 로만손은 0.48% 떨어졌다.

고려아연은 유로존과 미국 유동성 확대로 인한 귀금속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4% 이상 올랐고 대상은 원가 상승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와 함께 8% 이상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원은 최근 강력사건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가입자 증가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4.60% 상승했다. 반면 한전KPS는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집중되며 7% 넘게 하락했다.

◆불안한 유로존, 관망세 속 보수적 투자해야

유로존 트로이카 실사팀이 2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재정긴축안 일부를 거절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영향력이 희석되는 모습이다.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구제기금기구(ESM)의 합헌 여부 결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장진욱 연구원은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 역시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또 “미국 FOMC 회의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내수관련주, 실적 우수한 중소형주 등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등 34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67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나홀로 상승세’ 계속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중에도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이어졌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1포인트(0.45%) 오른 514.4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억원, 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53억원의 매수 우위로 맞섰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출판/매체복제가 4% 급등했고 디지털콘텐츠, 건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운송, IT소프트웨어, 코스닥 신성장기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담배가 1.35% 밀렸고 섬유/의류, 비금속, 종이/목재, 금속, IT부품, 소프트웨어 등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에스엠, CJ E&M,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위메이드, 동서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다음, CJ오쇼핑, 안랩, 젬백스,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 등은 약세 마감했다.

특징주 중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가 해외부문 임플란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각각 3.83%, 5.09% 상승했다.

포스코 2대주주로 등급한 대호피앤씨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이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 소식에 수혜주로 부각되며 9% 이상 뛰었다.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게임 '레전드 오브 소울즈'에 대한 기대감에 4~8%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 등 4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8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8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