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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건설 1세대' 삼환기업 최종환 명예회장 별세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11 15: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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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건설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삼환기업 창업주 최종환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87세 나이로 11일 오전 3시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1946년 ‘삼환기업공사’를 창립,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최 명예회장은 삼일빌딩을 비롯해 신라호텔, 조선호텔 등 국내 유수 건축물을 연달아 지으며 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또한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다양한 고속도로 건설과 지하철 건설에도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1960년대 일찌감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중동 붐’에 한몫했으며 1973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발을 딛어 카이바~알울라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 건설 1세대인 최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가졌던 명함 만도 수두룩하다. 1975년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1980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 △1983년 세계건설협회 총연합회(CICA)회장 △1983~9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및 고문 △1992년 한러경제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인의 서거를 마지막으로 한국 건설업계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시작으로 고 이재준 대림산업 명예회장, 고 조정구 삼부토건 총회장 등 한국 건설 1세대 모두를 떠나보내게 됐다”고 애통해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을 비롯해 딸 용주씨, 며느리 한봉주씨, 사위 박성진씨, 손자 제욱씨와 동욱씨, 손녀 영윤, 지연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