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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유통 4개사와 국산돼지 소비촉진 앞장서겠다"

'2012 추석 한돈 드림 캠페인' 통해 신선·가공육 소비 확대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9.11 14: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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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산돼지 소비촉진을 위해 대형마트 4개사와 협력해 나가겠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 이병모 위원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2 추석 한돈 드림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한돈 이병모 위원장.
이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구제역 발생 이후 국내 양돈농가의 생산량(이하 사육마리수)은 3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꾸준히 사육마리수가 증가하며 현재 양돈농가 사육마리수는 구제역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오는 12월에는 사육마리수가 980만~990만 마리로, 구제역 이전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돈육 소비는 경기하락으로 위축되면서 돈육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6월 kg당 1만8865원이던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7월 1만9660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7월과 8월 각각 1만8801원, 1만7410원으로 점차 하락했다.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사육마리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돈육 가격은 급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상 기후 영향으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며 사료값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한돈은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추석을 맞아 국산돼지 선물세트 판매를 촉진하는 '2012 추석 한돈 드림 캠페인'을 펼친다. 국내 양돈농가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이번 캠페인에는 그 동안 협조에 시큰둥하던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레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 4개사도 동참키로 했다.

농협 축산부 이상문 팀장은 "한돈과 함께 국산돼지 소비촉진에 앞장서겠다"고 캠페인 참여의지를 피력했다.

이 위원장도 유통 4개사에 "이번 캠페인 참여는 한돈과 함께 국산돼지 소비촉진에 발 담근 것과 같다"며 "유통사들이 앞장서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돈은 이번 캠페인 외에도 국산돼지 소비 확대를 위해 정부와 국내산 돼지고기 적정 공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육규모 정정화를 위해 10월까지 저능력 모돈 8만 마리 도태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10월까지 불량 자돈 10만 마리 선발 도태 △돼지 조기출하로 체중을 줄여 가격인하 유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은 한돈 이병모 위원장과 농협유통 축산부 이상문 팀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2012 추석 한돈 드림 캠페인'에 돼지고기 신선육 선물세트가 추가됐다. 신선육 소비가 얼마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나.

△앞서 2010년과 2011년 추석 캠페인으로 한돈햄의 경우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매출이 2배 이상 오른 바 있다. 그 동안 추석이나 설명절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저렴해 신선육으로는 선보이지 않았는데, 2010년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선육 인기가 많아졌다.

또, 선물세트 외에도 명절음식 중 산적거리, 만두 등에 돼지고기가 많이 소비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신선육 소비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반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부진하다. 한돈이 캠페인 등을 통해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올해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 태풍 등으로 과일 물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추석 시즌 축산물쪽으로 소비층이 많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과 맞물려 유통사들도 한돈 소비촉진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20%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