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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5년, 전세가 평균 28%올라

서울>경기>신도시>인천 순 상승…보금자리·주택시장 침체 탓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11 1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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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MB정부 5년 동안 수도권 전세가격이 평균 2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MB정부가 시작된 2008년부터 2012년 9월10일 현재까지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평균 28.6% 올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28.23%)이며, 이어 경기(27.31%), 신도시(24.80%), 인천(18.29%) 순이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강서(38.1%) △광진(34.56%) △마포(33.62%) △중랑(32.88%) △도봉(30.80%) △동작(30.41%) △강동(30.41%) △강북(30.22%) △성동(29.81%) △노원(29.75%) △동대문(29.58%) △구로(29.15%) △송파(28.96%) 등 13개구 변동률이 서울 평균 상승률(28.23%)을 웃돌았다.

13개구 분포를 보면 강북권이 5곳(중랑구·도봉구·강북구·노원구·동대문구), 도심권(광진구·마포구·성동구) 및 강서권(강서구·동작구·구로구)이 각각 3곳씩이었다. 반면 강남권은 강동구와 송파구 2곳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MB정부 5년 동안 강남권 보다는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더 오른 셈이다.

   
참여정부와 MB정부 전세가 추이 비교. (단위: %)
경기의 경우도 평균 상승률(27.31%) 이상 오른 곳은 △오산시(48.13%) △화성시(44.87%) △하남시(39.37%) △안성시(39.10%) △용인시(37.97%) △남양주시(35.54%) △평택시(34.66%) △군포시(30.04%) △파주시(28.15%) △광명시(27.81%) △성남시(27.68%) 등 11곳이다.

이 가운데 오산·화성·안성·용인·평택 등은 경부고속도로 인근으로, 지난 5년간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신도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동탄은 지난 5년간 전세가가 무려 111.65% 폭등했다. 변동률이 100%이상이라는 것은 전세값이 2배 이상 올랐다는 뜻이다.

실제 2008년 동탄신도시 평균 전셋값은 311만원(3.3㎡당)에 불과했지만 2012년 현재 659만원(3.3㎡당)에 달했다. 이어 △파주운정(36.23%) △산본(28.13%) △중동(24.64%) △분당(21.36%) △일산(20.62%) △평촌(20.11%) △김포한강(2.95%)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의 경우 △계양구(18.26%) △연수구(14.91%) △남구(9.15%)를 제외하고, △남동구(22.06%) △서구(20.99%) △동구(20.01%) △중구(19.56%) △부평구(19.53%) 등은 인천 평균 상승률(18.29%)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가장 상승폭이 컸던 남동구는 신시가지로 꾸며진 논현동과 구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만수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셋값 뛴 이유 왜?

유독 최근 5년간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뛴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참여정부와 MB정부 기간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약 1.5배가량 차이진다. 참여정부 기간 수도권 전세가는 평균 15.85% 올랐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업계는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제기된 이윤 보금자리주택이다. 전세살이로 살다가 정부가 내놓은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에 들어가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 업계는 주택시장 침체를 꼽았다. 리만 브라더스 파산 사태와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집을 사도 가격이 오를 것이란 확신이 없는 탓에 주택 구입보단 전세에 머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와 보금자리주택 외에도 재건축 이주수요, 여름방학 학군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 신규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전세물건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전세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