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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인기라면, 영남과 호남 '극과 극'

농심 '전국 라면 인기지도' 발표…신라면 부동의 1위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9.10 15: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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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지역별 인기 라면을 나타낸 '전국 라면 인기지도'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농심 '신라면'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004370)이 오는 18일 창립 47주년을 맞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AC닐슨의 라면매출액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지역별 인기 라면을 나타내는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작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라면 인기지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신라면'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15%의 점유율을 보이며, 대다수의 지역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어 '짜파게티'(6.6%), '안성탕면'(6.3%), '너구리'(6.2%), '삼양라면'(5.1%) 순으로 전국구 표를 얻었다.

   
농심이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작성한 결과, 신라면이 전국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영남과 호남에서는 지역별 음식문화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라면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신라면'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은 21.2%의 점유율을 차지한 충북지역이었다. 강원에서는 '신라면' 봉지면(16.9%)에 이어 '신라면' 용기면(6.6%)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국 9개 권역 중 유일하게 경남은 '신라면'이 아닌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했다. '안성탕면'은 이 지역에서 '신라면'을 0.7%포인트로 제치고 12.3%의 점유율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경남뿐 아니라 부산과 경북에서도 '안성탕면'이 모두 '신라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안성탕면'이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영남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된장 양념이 들어가 '안성탕면'이 지역 소비자 입맛에 맞았다는 게 농심의 분석이다.

반면, 전남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삼양라면'의 인기가 눈에 띄었다. 삼양식품(003230)의 '삼양라면'은 전국 평균 5.1%의 점유율을 보이고 5위에 머물고 있지만, 전남(8.8%)과 전북(7.5%)에선 모두 2위에 올라있다.

농심 식문화연구팀 이정희 팀장은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하게 복합된 음식이 발달한 전라도 지역은 어느 한가지 맛이 강하지 않고 두루 조화로운 맛을 즐기는 특성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전라도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