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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유신,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말에 함축"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는 입장 변함 없어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9.10 11: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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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유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듭 밝혔다.

[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16과 유신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박 후보는 1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유신에 대해 많은 평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까지 하시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다양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다만 이제 당시 피해를 입은 분들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딸로서 사과를 드리고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연결되는 이미지와 관련 스스로 그 연결고리를 끊어줬으면 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도 "각 시대마다 주어진 사명이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지금의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일 사명에 대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함축했다.

그런가 하면 박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대선 불출마 종용설에 대해서도 거듭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서로 오랜친구사이라지만 아무리 가까운 친구사이라도 정준질 전 공보위원이 좀 더 주의를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사이 전화통화를 너무 침소봉대 해가지고 사찰이니 협박이니 공방을 벌이는 것도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책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정치공방, 네거티브가 중심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설명이다.

이어 안 원장을 본격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는 이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는 당 내 의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당 내에 여러 사람이 있아보니 통일이 안 된 어떤 개인의 생각을 이야기 한 것 같다"면서 "당 지도부에서는 출마도 아직 안 한 분이고 친구끼리 주고받았다는 이런 걸로 국정조사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박 후보의 라디오 인터뷰는 이번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된 뒤에 가진 라디오와의 첫 단독 인터뷰로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은 지난 2007년 5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어서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