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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로 유럽시장 공략한다

가공식품·레스토랑으로 2015년까지 매출 2조원 돌파 목표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9.09 17: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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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가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 가공식품으로 영국 대형 유통망인 테스코에 입점해 제품 판매 경로를 넓히는 한편, 국제적 문화 축제인 '템스 축제'에서 한식 요리를 선보여 해외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여 유럽 전체에 한식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CJ측은 "영국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자국만의 음식 문화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있어 외국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면서 "또한 대형 유통매장이 잘 형성돼 있어 유럽 전체로 진출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공략해야할 시장이다"고 설명했다.

   
CJ '비비고'가 영국 '템스 축제'에 참가해 외국 관람객들에게 비빔밥 요리를 시연해 보였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브랜드의 가공식품 라인업으로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햇반, 김치, 김 등 '글로벌 전략 제품 6종'을 선정, 미국과 일본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 7월 런던에서 열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행사를 통해 영국에도 진출한 바 있다.

영국 소비자들의 호응에 힙입어 CJ제일제당은 9월 중순 영국 런던과 캠브리지 지역의 테스코 10여개 매장에 '비비고' 브랜드를 정식 입점시킬 예정이다. 제품 라인업도 현재 6개 제품에서 30여개 제품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러한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영국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CJ의 한식 세계화는 유통망 확대뿐 아니라 대규모 문화 행사를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 '비비고'는 영국 현지시각으로 9월8일과 9일 양일간 세계 현대 미술의 중심인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뱅크사이드 광장에서 열린 '템스 축제-올 아이즈 온 코리아(All Eyes on KOREA)' 행사에 참가했다. '템스 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국제적 규모의 행사다. CJ제일제당은 이 축제에 유일한 식품기업으로 참여해 한식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행사에서 CJ제일제당은 양념장, 햇반, 만두 등의 '비비고' 브랜드 제품을 활용한 닭볶음, 군만두 등의 요리와 함께 호떡과 김스낵 등 간식류를 선보이는 한편, 햇반과 고추장, 양념장 등의 한식 가공식품을 판매했다. 또, 이들 제품을 활용한 한식 조리법도 제공해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집에서도 직접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CJ푸드빌도 '템스 축제'에 참여해 레스토랑 '비비고'의 셰프들이 불고기, 닭꼬치, 만두샐러드 등 다양한 한식메뉴를 현장에서 요리하는 시연 및 샘플링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 7월 런던에 '비비고' 브랜드의 한식 레스토랑 1호점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미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해외 각지에 '비비고' 레스토랑을 20여개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CJ그룹 노희영 브랜드전략 고문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시장 접근을 위해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를 출범했으며, 이를 통한 활동이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CJ는 비비고를 가정식과 외식을 아우르는 최초의 한식 세계화 전문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키고, 오는 2016년까지 총 매출 2조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키워낼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