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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도 슬림하게~' 저렴한 상품 인기

마일리지ㆍ다이렉트보험 인기, 3년만기 상품도 이번달 출시 예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9.07 1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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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업계에서도 고객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나 마일리지 상품으로 자동차보험을 절약할 수 방법을 제안하기 시작한 것. 고객 부담을 줄인 자동차보험 상품은 ‘히트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3년만기 자동차보험 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소비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자동차보험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고객 중 3명 중 1명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제 익숙한 보험가입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적게 타고 적게 내자’ 마일리지 보험

‘운전을 적게 한 고객에게는 적은 보험료를 받겠다’는 내용의 마일리지 보험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8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판매 8개월 만에 100만건 이상 판매된 자동차보험은 마일리지보험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판매건수가 2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일리지보험 가입자들은 1년에 7000km 이하를 운전할 경우 주행거리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3.2%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판매 초 보험료가 할인되는 기준 주행거리가 너무 짧고 모럴해저드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지만 평균적으로 약 30%의 운전자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일리지 특약, 블랙박스 설치, 온라인 가입, 3년만기형 상품 등의 방법을 적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약 28%까지 절약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10일 기준 삼성화재가 22만7729건으로 마일리지보험을 가장 많이 팔았으며 AXA다이렉트손해보험이 18만7702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는 동부화재, 더케이손보, 메리츠화재 등의 순으로 마일리지보험을 판매했다.

이밖에도 요일제특약, 블랙박스를 장착해 보험료를 할인받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요일제 특약은 평균 8.7%, 블랙박스 장착은 5%가량의 보험료 절감효과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마일리지보험을 권유하지 않으면 장사가 안 될 정도”라며 “올해 들어 새로운 자동차보험 계약 중 절반가량이 마일리지 보험으로 가입하는 추세라 연말 200만건은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고객들이 더욱 깐깐하게 보험을 비교하고 저렴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자동차보험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 가입도 간편하게’ 다이렉트 보험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다이렉트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설계사 인건비를 절약해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이다.

보험개발원이 분석한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특성분석’을 살펴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 고객의 36.6%가 온라인으로 가입했다. 온라인 가입자 중 남성의 비율은 75.9%, 여성은 24.1%로 나타나 여성보다 남성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30대 가입률이 45.3%로 가장 높았고 40대 37.7%, 20대 33.9%, 60대 30.3%, 50대 29.9% 순으로 나타나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중형차가 30.4%, 소형차가 24.7%, 다인승이 21.2% 순으로 많았으며 대형차의 경우 29.9%로 온라인 가입율이 낮게 나타났다.

◆9월중 ‘3년만기형 자동차보험’ 출시

자동차보험은 ‘1년 단기 계약’이라는 규칙아래 운영돼 왔으나 최근 3년 만기로 늘릴 수 있는 특약이 개발돼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보험은 1년이 되면 자동으로 만기가 돼 보험을 새로 가입해야 했으며 손보사들은 1년 만기된 고객을 찾아 보험가입을 권유하며 경쟁해왔다.

하지만 메리츠화재가 올해 창사 90주년을 맞아 3년을 만기로 매년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갱신특약’ 출시를 앞둬 앞으로 3년간 한 보험사의 보험을 이용할 경우 매년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보험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메리츠화재의 ‘자동갱신특약’은 3년 만기를 기본으로 매년 할인 갱신이 가능한 특약이다. 고객들의 매년 할인 갱신 시 1.8~2%의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기본 자동차보험에 마일리지특약이나 블랙박스 설치, 갱신, 장기보험 등을 추가하면 고객들은 약 28%의 할인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 고객들에게 추가할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가 3년 만기 상품을 처음 선보임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빅4도 조만간 유사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