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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외교문제 김황식-추미애 '설전'

독도·한일관계 쟁점…MB정부 외교성 지적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9.07 15: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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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총리와 민주통합당 추미애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 설전을 벌였다.

[프라임경제]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외교·통일·안보 분야와 관련 설전을 벌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터져나오고 있는 일본의 망언과 한일관계 악화, 독도 영유권 문제, 이명박 정부의 외교문제 등이 쟁점이 됐다.

민주통합당 유성엽 의원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치밀한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는커녕 일본과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과 분쟁만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지난해 5월 민주당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채근해놓고 이번에는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한다"면서 "외교문제는 당을 떠나 여야가 한 목소리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민주통합당 추미애 의원의 설전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성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고, 추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대미의존적인 외교정책과 한반도 평화를 위기에 빠뜨린 대북정책이 반DJ, 반노무현을 외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서 정책 일관성이 없다고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추 의원은 "지금 성과가 없다고 했느냐"고 반문했고, 김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의미있는 시도지만 근본적으로 정상적 남북관계가 되지 못했다"면서 "2002년 월드컵 진행 와중에 연평도 해전을 벌이고, 퍼주기 논란이 있었다"고 맞받았다.

이후 추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자 김 총리는 "영토문제를 정략적 이유로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고 독도는 그런 접근이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한 동안 설전을 벌이던 추 의원은 "질문을 못 알아 들으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총리는 "질문을 이해하는지 안하는지는 여기 계신 의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