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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시민단체 "대형마트 주말휴점 시행하라" 촉구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9.07 1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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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가 입점 대형마트들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 처음으로 평일 휴무를 시행하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조례 개정을 통한 주말(휴일) 의무휴업일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단체들은 나아가 대형마트에서 제외된 농협하나로마트와 파머스마켓도 대형마트에 포함시켜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YMCA와 홈플러스노조 순천지부, 원도심상인연합회, 웃장번영회, 슈퍼마켓조합 등 20여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순천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례개정을 통한 대형마트 심야영업 규제와 휴일(주말) 의무휴업이 빠른 시일내에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 순천시는 지역내 대형마트들과 협의를 거쳐 자율로 휴일이 아닌 평일에 매월 2회 휴업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대형마트 영업규제 조례는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근로자의 건강권 및 중소상인과 전통시장의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므로 조례 재개정을 통해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수퍼)의 심야영업 제한과 휴일 의무휴업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3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순천시는 근시안적 대책보다 지역경제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활성화 되어야만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인식을 갖고, 중소상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 수립할 것 ▲다른 지자체처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또한 유통법의 입법취지에 맞게 이를 보완해 심야영업 규제와 휴일 의무휴업제도가 다시 시행될 수 있도록 조례가 재개정돼야 할 것을 재촉했다.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통시장상인연합회, 통합진보당 시의원들이 7일 순천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휴일(일요일) 의무휴업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뒤 박수를 치며 해산하고 있다.

또 ▲대형마트 자율로 휴일이 아닌 평일에 매월 이틀 휴업하기로 했으나,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으로 이것이 평일휴업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유도돼서는 안될 것 등의 3개항 전제사항을 요구했다.

전남동부슈퍼마켓 관계자는 "농산물 판매비중이 51% 이상이라는 이유로 하나로마트와 파머스마켓이 포함안된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이번 의회 조례 재개정을 통해 농협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포함시켜 휴일 의무휴업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관한 조례를 개정, 상위법 취지에 맞게 순천시장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문언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휴무일을 일요일로 정할지, 평일로 정할지는 지자체장(순천시장)의 권한이다. 앞서 순천시와 대형마트 4곳(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2곳)은 순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조례 재개정 전까지 자율적으로 일요일이 아닌 평일 주2회 휴무를 시행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이달부터 주2회 문을 닫게 된다. 이 규정에 따라 오는 10일, 24일에 첫 휴무하게 되며 시의회 의무휴업일 조례 재개정에 따라 휴무일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