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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변신은 무죄? 가로수길·호수·폭포·캠핑장까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집=휴식처’ 이미지 부각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07 1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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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웰빙’과 ‘힐링’이 현대인들이 주목하는 화두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은 아파트 단지 내 가로수길, 화원, 호수에 캠핑장까지 선보이며 자연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과거 주변에 산이나 공원, 수변공간 등 자연환경이 가깝다는 수동적인 입지적 장점을 자주 내세웠다면 지금은 아파트 전체를 숲 또는 공원화하는 것이다. 이같은 트렌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집=휴식처’ 공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 골든 레이크 조감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은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 사고 싶은 아파트가 아닌 살고 싶은 아파트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연환경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런 아파트들은 각박한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어 주거 만족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꾸준히 선호된다”고 말했다.

실제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시 풍무지구에 분양 예정인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에는 약 1300㎡의 대규모 호수인 골든레이크와 계류가 들어선다.

또한 단지를 가로지르는 약 1km의 골든에비뉴도 조성된다. 골든에비뉴는 6가지 경관테마와 함께 다양한 조경공간과 자연지반에 수목터널을 조성해풍부한 음이온이 발생하는 건강하고 친환경적으로 거리로 설계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단지내 1.5km의 둘레길과 자전거도로, 테마가든 등을 제공해 다양하고 친환경적인 프리미엄으로 입주민들이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 북구 화명동의 ‘화명 롯데캐슬’ 단지 내에는 용두산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단지 내 친환경 프리미엄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도 테마공원과 실개천, 벽천폭포 등의 조경시설과 언제든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2.3km의 순환형 산책로, 1.9km의 자전거도로 등이 마련돼 있다.

오는 10월 중순경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은 조경률이 42%로 강릉지역 아파트 단지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단지 내에는 최근 현대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산책로나 둘레길를 콘셉트로 한 테마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등 공원형 아파트를 지향한다.

또 100여종의 화초가 자라는 초화원 분위기의 정원도 마련돼 어린이들에게 생태학습장의 역할까지 해줄 전망이다.

눈에 띄는 곳은 캠핑장이 들어서는 ‘아산 용화 아이파크’. 이 아파트는 여유를 느끼면서 온 가족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단지를 차별화했다. 단지를 둘러싼 자연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내부에도 풍부한 녹지 시설과 캠핑장 등을 마련해 가족‧이웃과 함께 자연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CC건설이 동탄2신도시 A27블록에 분양 중인 ‘동탄 2신도시 KCC 스위첸’은 자연지형과 조화된 주거단지, 문화공간 창조라는 동탄2신도시의 컨셉과 맞게 11.55%의 건폐율에 단지 중앙에 ‘문화를 품은 숲’을 계획, KCC건설만의 특화된 기술과 설계로 계절별 테마 숲과 가족공간을 설계하는 등 녹색이 가득한 웰빙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에서 분양중인 ‘일산자이 위시티’는 공원을 방불케 하는 단지 내 조경시설로 수령 100년 이상의 적송 1500그루를 포함, 소나무 2200여 그루가 식재돼 마치 오래된 소나무 고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단지를 구성했다.

이밖에 LH가 인천 남동구 구월동 보금자리에 분양중인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아파트는 여의도 공원에 버금가는 21만5000㎡ 크기의 지구 내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