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독일 연방은행, ECB 국채매입 정면 반발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9.07 08:03: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연방은행)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결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나섰다. 이는 특히 분데스방크가 ECB의 매입 추진에 자체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면서까지 불편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이메일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트만 총재는 ECB의 국채매입이 돈을 찍어서 회원국을 직접 지원하는 것에 가까운 것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분데스방크는 "통화 정책이 재정 정책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국채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이 유로존의 물가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통화 정책의 역량을 위태롭게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경제 강국인 독일은 유로존 경제 상황이 나빠진 이후 부실 회원국들을 부양, 유로존을 유지하는 데 큰 부담을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유로존 퇴출 여부 등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내부적으로 반발 여론이 나오고 있으며, 이번 옌스 바이트만 총재의 입장 표명도 유로존 지원 상황을 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