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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날씨보험 보상률 6% 불과

기상청, 보험연구원 등과 날씨보험 활성화 심포지엄 개최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9.06 17: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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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기상재해로 발생한 피해액 중 날씨관련 보험으로 지급된 보상액은 불과 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정책 및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상청이 주최하고 국립기상연구소와 보험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날씨보험 심포지엄’이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기상과 보험 분야의 협력과 융합을 기반으로 국내 날씨보험 시장 확대와 기상⋅기후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주요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국립기상연구소 김백조 정책연구과장은 ‘날씨⋅기후변화의 영향과 산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가 기상재해로 인하 보험보상이 다른나라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011년 홍수, 뇌우, 폭설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 627억달러(약 75조2000억원)중 보험손실은 339억달러(약 40조7000억원)로 5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기상재해로 발생한 피해액 7942억원 중 날씨관련 보험(풍수해보험, 농작물 재해보험, 날씨보험)으로 지급된 보상액은 478억원에 불과해 6% 수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이 수치는 2011년 전 세계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3700억달러(약 444조원) 중 보험손실에 해당하는 1100억 달러(약 132조원)인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 과장은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을 날씨보험을 통해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및 기술을 발전시켜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코브레인 이영미 대표는 ‘날씨보험 시장확대를 위한 기반연구’ 주제발표에서 날씨보험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며 다양한 홍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날씨보험과 관련해 코리안리서치와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과반수이상이 적정 날씨보험료로 소속 기업 매출액 대비 2% 미만을 선호(64.2%)한 반면 적정보상 범위는 피해액 대비 40∼80%로 응답(61%)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설문응답자 중 66.1%가 날씨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다양한 홍보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토의에서는 기상청, 금융위원회, 보험연구원, 비갠, 현대화재해상보험 등 관련기관ㆍ학계ㆍ산업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후변화시대, 날씨보험의 역할’에 대해 정책적 의견을 제시하고 기상ㆍ기후산업과의 연계된 날씨보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기상청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기상과 보험 업계 간 협력과 융합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날씨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기상․기후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