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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투자테마 '中 황금연휴'서 찾아라

중추절, 국경절 휴가 관련 호텔·화장품·카지노株 관심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06 16: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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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뜨거운 여름이 가고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었다. 9월 이후 투자테마도 바뀐 날씨처럼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장 눈 여겨 보고 있는 중국 경기 상황과 관련해 9월에는 일부 소비재를 중심으로 ‘중국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ING자산운용이 6일 발표했다.

◆중추절·국경절 수혜주 연초대비 두 자릿수 상승

ING자산운용에 따르면 중국 경기가 미온적이긴 하지만 이달 들어 우리나라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잇따르는 만큼 관련 특수를 기대해 볼 만 하다. 9월 특수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관련된 국내 주식 수혜주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인 전체 출국자수는 2006년 3452만3600명에서 지난해 7025만명으로 매년 10% 이상 크게 늘었다. 차이나 투어리즘 아카데미(China Tourism Academy)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홍콩으로 총 2830만명이 방문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는 24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다녀가 마카오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매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두 자릿수 이상이다. 2009년 134만2317명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이들해 187만5157명으로 한 해 만에 39.7%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20만명 이상이 다녀가 역시 18.4% 급증했다. 국내를 찾은 이들의 소비는 호텔과 여행관련주 뿐 아니라 화장품, 카지노 업종의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대표적인 중국 관광객 소비관련주의 주가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코스맥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2.39%로 연초 이후 142.04% 급등했다. 파라다이스와 하나투어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각각 28.74%, 7.17% 상승했으며 연초 이후 89.29%, 41.96%씩 뛰었다.

◆中 내수부양 정책 가시화, 中소비관련 펀드도 관심

주식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관련주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괜찮다. 국내 종목 중 중국 소비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ING자산운용 ‘ING 중국내수수혜국내증권(주식)’과 현대자산운용 ‘현대 중국으로뻗어나가는대한민국증권(주식)’ 펀드 등이 꼽힌다.

   
 
이 중 ING 중국내수수혜국내주식 펀드는 지난 5월부터 중국 소비 수혜주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운용전략을 변경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상품은 최근 3개월 간 1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던 최근 6개월 동안에도 7.1%의 수익을 올렸다.

ING자산운용 윤창선 마케팅 본부장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중국 진출이 초기단계인 기업에 우선 투자해 본격적으로 주가가 뛰기 전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 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소비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투자테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하지만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북경리서치센터 유동원 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3분기 수출 성장률이 유로존 충격으로 급감한데다 소비성장 속도가 너무 더뎠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의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내수 촉진이 가장 시급한데 수출과 투자 성장세가 점차 하락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일정한 경제성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수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