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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통화정책회의에 쏠린 눈' 코스피 1880선 회복

코스닥 인프라웨어 자회사 횡령설에 8%대 급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06 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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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소폭 반등하며 1880선을 회복했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전일 뉴욕 등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등락을 거듭하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21포인트(0.38%) 상승한 1881.24로 마감했다. 전일 급락세에 힘입어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몰렸고 투신도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12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총 82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2007억원의 순매도로 맞섰다.

◆차익매물 출회 부담 소폭 완화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에서 391억4400만원의 순매도가 이뤄진 반면 비차익거래에는 649억4400만원의 순매수가 몰리며 총 25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통신업이 2% 이상 상승했고 전기가스업, 의약품, 건설업, 서비스업, 보험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음식료업, 유통업, 섬유의복, 철강금속, 화학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전일 2% 가까이 밀렸던 삼성전자가 0.59% 반등한 11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소폭 반등했다.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는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엔씨소프트가 길드워2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분기부터 펀더멘털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4.09% 급등했다. 에스원은 강력범죄 증가에 따른 하반기 매출 회복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가정용 가입자의 증가 추세가 돋보였다.

베이직하우스는 국내 사업 영업실적 턴어라운드와 중국 법인 실적 개선 지속 전망에 4.55% 올랐고 동성제약은 거품형 염색약 '버블비'가 이달부터 TV광고를 시작해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3.96% 상승했다.

◆“구체적 정책제시 안 나올 가능성 유념해야”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는 모습이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위기국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동시에 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재흡수하는 불태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다만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해 ECB의 대응을 좀 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도 “국내증시의 경우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일부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반등세를 보였다”며 “차익잔고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만큼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대응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4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48개 종목이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강보합세 유지, 서울반도체 7.73% 급등

코스닥 지수 역시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500선 중반을 지켰다. 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3포인트(0.26%) 오른 506.7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2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이노가 기관은 각각 16억원, 10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금융, 섬유/의류가 3% 이상 올랐고 통신서비스, 인터넷, IT부품, 금속 등도 강세였다. 반면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가 2% 이상 밀렸고 운송, 비금속, IT소프트웨어,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반도체가 7.73% 급등했고 CJ E&M, SK브로드밴드도 4% 이상 치솟았다. 시총 순위 15위 내에서 CJ오쇼핑, 에스엠, 인터플렉스, 위메이드, 포스코켐텍 등은 하락 마감했다.

특징주 가운데 서울반도체는 중국 보조금 수혜에 힘입은 실적 개선 전망에 7.73% 급등했다. 하나투어는 4분기 실적 패키지 송출객수 급증전망에 3% 가까이 올랐다. 인터파크는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에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5% 넘게 뛰었다.

이엘케이는 하반기 태블릿PC 출시 본격화 기대로 13.27% 급등했고 에스텍파마는 공장 증설 완료에 다른 하반기 본격 성장 기대로 6.60%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보는 복합필름 매출 확대와 중소형 필름으로 제품 다각화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 실적호조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인프라웨어는 자회사인 디오텍의 업무상 횡령 소식에 9% 가까이 급락했다. 디오텍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에 대한 결정 때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한가 9개 등 487개 종목이 내렸고 하한가 3개 등 460개 종목이 올랐다. 5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