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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취업 성공보다 더 중요한 '인생 성공'

장중구 코치 기자  2012.09.06 15: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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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선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한 경우에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때 사람들은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다.”(닐앤더슨, 「내가 누구이지 이제 알았습니다」 죠이선교회]

이때 사람들이 취하게 되는 태도는, 집념을 가지고 계속해서 가로막힌 장애와 싸워서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거나, 이룰 수 없는 목표를 되씹으며 우울한 삶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지 못함으로써 끝까지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불가능한 목표에 삶을 매몰시키거나, 이룰 수 없는 목표를 탓하며 삶을 회색빛으로 단정 짓는 일은 모두 현명하지 못한 태도라는 사실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 뿐이랴, 대부분의 성공은 실패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아서 실패를 인정할 때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도전하거나 목표를 수정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자녀교육에 대하여 토론을 하던 중, 한 학부모가 하는 말이,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은데 아이가 정말 음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는지? 그리고 본인이 진심으로 좋아하게 될지 알 수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 옳다. 예외적인 경우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의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고 그것을 평생의 직업으로 이끌어주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자녀의 적성에 맞는 또는 재능을 타고난 분야를 찾아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스스로 경험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사뭇 다르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벌써 대입 경쟁에 돌입하다보니 실패 혹은 실수를 용인할 여유가 전혀 없다. 이론적으로야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지만, 한가하게 이것저것 배우고 경험하면서 적성이나 재능을 찾는다고 시간을 보내다가 자칫 대학입시에서 대기업이 인정해주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다면 실패한 인생으로 평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알아야할 또 하나의 명백한 사실이 있다.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과 관계가 먼 전공을 택한 학생들은 졸업 후 설혹 남들이 부러워하는 기업에 취업한다고 할지라도 회사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잘못하면 평생을 갈등과 방황 속에 살게 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실패와 직면하기를 꺼리게 된다. 결론적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는 있어도 인생에는 실패하게 된다.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현실이 인생의 실패를 낳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때 만일 내재된 잠재능력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겪지 않고도 취업 성공이 아닌 인생의 성공을 향해 스스로 발걸음을 떼어놓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아직은 생소하게 들리는 사람들이 더 많을지 모르지만 코치의 역할이 바로 그런 것이다.

장중구 코칭칼럼니스트 / 공학박사 /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 / 상진기술엔지니어링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