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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협회, 지상파 심야방송 허용 반대하는 이유는…

"지상파 독과점 여전, 지상파 심야방송 허용 명분 없어"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9.06 1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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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 심야방송 허용’은 지상파 독과점을 고착시키고 매체 간 불균형을 초래시킨다며 ‘지상파 심야방송 허용 반대’ 의견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그간 지상파 영향력이 약화되고 지상파 광고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매체 균형발전 및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 방송시간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협회는 “심야방송 허용은 지상파 광고쏠림을 심화시키고, 지상파방송의 방송시장 과점을 고착화시켜 국내 콘텐츠 산업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 반박했다.
 
협회가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2011년 지상파방송 3사(계열PP 제외) 방송매출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2217억원)성장, 광고매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1041억원) 성장했다.
 
반면, 2011년 전체 PP(홈쇼핑 및 지상파 계열PP 제외) 매출액은 1조3870억원으로 지상파방송 전체 매출의 35.4%, 지상파 3사와 비교해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5%를 기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산정한 2011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자료에서도 지상파3사는 계열PP와 함께 전체 시청점유율의 74.3%를 차지했다.
 
협회는 “시청점유율 지표로 볼 때 국내 방송시장에서 지상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지상파 영향력 감소와 매체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심야방송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현재도 재난방송 등 긴급 편성 프로그램이나 주요 스포츠 경기 등은 방통위의 승인을 받아 편성하고 있어 시청권 제약이 없다”고 밝히고 “심야방송 승인 절차상의 번거로움 때문에 허용하는 것이라면 이는 지극해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다”고 꼬집었다.
 
협회 산하 PP협의회 서병호 회장은 “지상파 심야방송이 허용되면 그나마 PP에게 프라임타임으로 활용되던 심야시간 시청률도 지상파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며 “미디어렙 허용, 가상·간접광고 등 규제완화와 맞물려 지상파 과점은 더 고착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