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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경선…"6일, 광주의 선택에 주목하라"

'광주·전남' 최대 승부처로 급부상…결선투표 '분수령'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9.06 09: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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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4인은 대선 경선 판도는 물론 결선투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6일 광주·전남 경선에 사활을 걸었다.

[프라임경제] 6일 광주·전남 경선으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은 반환점을 돌게 된다.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가 7연승을 거두면서 독주노선을 걷고 있지만 이번 광주·전남 경선의 호남 표심은 전체 경선 판세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규모도 총 13만9274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규모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광주·전남에서 승리한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앞으로 남은 경선 판도뿐만 아니라 결선투표 여부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에서 경남까지 7연승을 달린 문 후보의 누적 과반 지지가 무너져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이번 경선의 중요성에 한 표를 더했다. 현재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45.95%로 결선투표 실시 기준인 50%에 4% 남짓 모자라다.

이와 관련 이번 경선이 지난 1일 치러진 전북 경선과 유사하게 흘러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선거인단이 9만명이었던 전북 경선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이 38%에 그치면서 누계 과반 득표가 무너진 이유에서다.

어쨌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번 광주·전남 경선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굳히기에 욕심을 내고 있다. 누적득표율은 과반득표율에 이르지 못한 상태지만 이번 경선에서 1위를 한다면 '문재인 대세론'이 탈력을 받으며 남은 수도권 경선에서 과반득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듯 문 후보는 지난 경남 경선 1위 당시 "광주·전남 시민도 오늘 경남의 선택 결과를 눈여겨보지 않을까, 많이 참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누적득표율 22.64%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내려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전남 경선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선투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복안이다.

이어 경남에서의 선전으로 손 후보를 2.3%p 차로 추격 중인 김두관 후보는 자신이 영남의 지지를 받을 후보임을 부각시켜 전략적 선택을 호소할 예정이다.

호남에서 다시 '김두관 대안론'을 부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김두관 캠프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민심은 김두관을 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일한 호남주자인 정세균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번 광주·전남 경선이 결선투표 성사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특히, 문 후보가 대의원 득표에서 뒤지고도 모바일 몰표로 독주하면서 모바일 투표 논란이 거세진 것과 관련 이번 경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면 문 후보와 비문 후보간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