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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지 않은 회사내 폭력…직장인 열에 일곱 "당해봤다"

직장내 폭력·폭언에 이은 구타까지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9.06 08: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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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가 사회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직장내 폭력 역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본인 험담을 했던 전 직장동료에게 원한을 품고 여의도 한복판에서 흉기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렇게 보복 폭행과 심지어 살인, 자살까지 유발하는 심각한 폭력 문제가 사무실에서 심삼찮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중 7명은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심지어 육체적 폭행을 당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41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 경험'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언어폭력은 67%가 '당한 적 있다'고 답해 지난 2010년보다 2.5%p 증가한 수치로 이들이 당한 언어폭력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인격모독 발언'이 69.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통 및 반말 62.5% △비하적 발언 51.9% △협박 및 욕설 28.9% △거짓된 소문 퍼뜨림 21.8% △외모 등 놀리는 말 20% 순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육체적 폭력을 당한 응답자는 12.5%였고, 가해자는 언어폭력과 마찬가지로 상사가 6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주먹으로 맞는 경우'가 38.6%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다리로 차임 30.7% △서류 등으로 머리 맞음 27.4% △밀쳐짐 26.4% △던진 물건에 맞음 21.8% △멱살 및 머리채 잡힘 20.8%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이 언어폭력을 당한 후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 언어폭력·육체적 폭력 모두 조사한 결과, '그냥 참았다'가 각각 54.3%, 44.9%로 가장 많았다.

또 본인이 언어 폭력·육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 회사 동료들은 주로 '모르는 척' 하거나 '상황이 끝난 후에 위로' 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폭력을 당한 후 보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직장인은 평균 66%였고, 실제로 보복을 감행한 응답자도 13.3%였다. 보복 대상으로는 '가해자 본인'이 82.4%로 가장 많았지만, '가해자와 함께 동료도 포함'된다는 의견도 16%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