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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낙과배 사주기 운동 ‘주문 잇따라’

선별작업 거쳐 배송…600g 8개 내외 포장 1만원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9.05 17: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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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에서 낙과배 선별작업이 5일부터 본격화되며 군인들도 낙과배 선별의 원활한 작업을 돕고 있다.

[프라임경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피해를 입은 나주지역 과수농가를 돕기 위한 일손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태풍이 일찍 수확한 배’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나주 낙과배 주문도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수거한 낙과배를 선별하기 위한 APC 가동이 5일부터 본격화됐다.

나주 APC(산지거점유통센터)는 지난 3일부터 농가들로부터 입고한 배를 5일 오전부터 라인을 풀가동해서 선별에 들어갔으며, 주문받은 물량과 일반판매를 구분해서 소포장을 하거나 낱개로 판매할 수 있는 형태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5일 현재 낙과배 주문물량은 891건에 8300상자(1상자는 5㎏)로, 감사원 1700상자, 두산큐백스와 두산캐피탈 875상자, 공군제1전투비행단 705상자, 서울상인연합회 500박스, LG화학 나주공장에서 1백상자를 주문하는 등 기관과 기업들의 대량신청이 잇따랐으며, 고향을 떠나 전국에서 살고 있는 나주출신 향우들도 고향민의 어려움을 돕겠다며 향우회 차원에서 낙과배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주시는 낙과된 배 가운데 1천3백톤을 선과해, 이가운데 10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품질에 대한 엄격한 선별을 통해 4백톤 정도를 상품화하고 한상자당 600g짜리 배 8개 내외를 포장해서 1만원(택배비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낙과된 시점이 충분히 익은 상태가 아니라, 맛이 들기 전에 떨어진 것이라서 아무리 좋은 제품만을 골라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미흡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고민을 토로하면서 “하지만 배 과수농민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낙과배를 판매한다는 취지를 살려서 농민들의 땀을 생각하며 구입해 달라”며 소비자들의 이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