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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다발 사업장 259곳…안전 '구멍' 뚫려

노동부, 금호타이어·한수실업·삼화건설 등 산업재해율 높은 사업장 명단 공개

조국희 기자 기자  2012.09.05 16: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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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사업장 259곳의 명단을 5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지난해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 232곳 △2명 이상 사망사고 발생사업장 20곳 △중대 산업사고 발생 1곳 △최근 3년간 산재발생 보고 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6곳이 포함됐다.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은 산업재해율이 규모·업종별 평균재해율을 넘는 사업장 중 상위 10%를 추리고, 이중 재해자 2명 이하인 사업장은 제외했다.

전남 곡성의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은 지난해 근로자 1892명 중 123명이 산업재해를 입어 재해율 6.5%로 명단에 포함됐고, 서울 동작구 소재 한수실업은 지난해 근로자 183명 중 12명이 재해를 입어 재해율 6.56%로 이름을 올렸다.

2명 이상 사망사고 발생 사업장은 사망인구율이 규모·업종별 평균 사망인율 이상인 곳이다.

강원 강릉시 소재 삼화건설은 터널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4명이 숨졌고, 경기 일산시 소재 트레인코리아의 근로자 3명은 이마트 탄현점 기계실 보수작업을 하다 질식사했다.

중대산업사고는 위험물질 누출이나 화재·폭발 등으로 근로자가 즉시 피해를 입는 경우를 뜻한다. 울산시 남구 소재 대한유화공장 울산공장은 화학물질 탱크 청소작업 중 폭발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재발생 보고 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해 과태료를 부과 받은 6곳 중에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52건의 산업재해를 노동부에 보고하지 않은 충남 아산시 소재 유성기업 등이 포함됐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9회에 걸쳐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명·소재지·재해율 등이 발생한 1828곳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