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대표 정몽구)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6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06년 실적과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 한해 총판매 114만734대(내수 26만9575대, 수출 87만1159대), 매출액 17조4399억 원, 영업손실 1253억 원, 경상이익 732억 원, 당기순익 393억 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는 총판매가 전년대비 3.2% 늘어났으며, 매출액은 전년 15조9994억 원에 비해 9.0% 증가했다.
그러나 환율급락(원화절상)으로 인해 매출액 8110억 원의 감소 효과가 발생하고, 내수시장 침체와 해외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액 대비 판촉비의 비중이 전년 2.4% 보다 1.6% 늘어난 4.0%에 달했다. 여기에 기아차가 강점을 가진 국내 RV시장 침체까지 겹쳤다.
이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도 740억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면서 12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올해 총판매 124만5000대(내수 32만4000대, 해외생산 및 KD를 제외한 수출 92만1000대), 매출액 18조2780억 원을
기록해 경상이익 2900억 원을 달성하는 한편, 생산.판매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 해외생산 확대를 통한 환율
급락 충격완화 등을 통해 반드시 흑자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 27%를 달성하는 한편 차종 별로 수익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대형차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뉴 오피러스와 하반기 출시할 대형 SUV 신차 HM(프로젝트 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를 늘려 매출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공장 가동률을 지난해 78%보다 5%P 증가한 83%까지 끌어올리고, 신차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며 투자재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투자비를 올해 2000억 원 이상 절감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유럽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중국에 건설중인 제2공장도 4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해외 생산량이 29만5000대(유럽 14만5000대 중국 15만대)로 해외생산 비중이 지난해 약 9%대에서 20%대로 두 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환율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득주 재무관리실장은 “올해도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급등 등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지만 전사적 비상경영을 통해 반드시 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전 부문이 합심해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