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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사업 진출…파라다이스 931억5000만에 인수

한류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국산 브랜드 비중 확대해 부산 '쇼핑 허브'로 키울 방침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9.05 09: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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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이 부산지역 대표 면세점 사업자인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에 나서 향후 부산을 아시아 최대의 명품쇼핑 허브로 키울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5일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백화점ㆍ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 지역-기업이 윈윈하는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지금까지 면세점을 키워온 직원들의 노력을 감안해 100% 고용승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은 관광특구인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해 14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면적 6921㎡(2093평)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롯데백화점 부산점 본점은 5415㎡(1638평), 김해공항 면세점 1090㎡(330평), 한국관광공사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304㎡(92평)의 규모를 갖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부산에 연 237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매장 구성으로 부산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최근 한류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국산 브랜드의 비중(파라다이스면세점 현재 6.8% 정도)을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세계 최대백화점(총면적 29만3906㎡•8만8900평)으로 기네스북에 오른신세계 센텀시티와 오는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해 쇼핑, 영화,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아이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해운대구 센텀시티 백화점과 승용차로 10분, 장안택지지구에 건립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는 30여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부산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고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점을 고려,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에 걸맞는 매점 구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7만명으로 최근 5년 새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2006년 보다 54.6%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비중이 높은 일본(59만명), 중국(48만명), 홍콩(6만명), 러시아(5만명)의 최신 쇼핑트렌드를 고려, 다양한 컨셉트의 매장을 꾸밀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연 15만~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크루즈선박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크루즈 여행 특성을 반영한 쇼핑-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서울이나 제주에 비해 열악한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로 단순한 경유지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국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의 기존 관광인프라와 접목시켜 부산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쇼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이번에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로 부산시 및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고려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