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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켜보자" 코스피 관망세 속 1900선 밀려

기관 총 매도우위 불구 연기금 1100억어치' 주식쇼핑'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04 15: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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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관망세가 짙게 드리운 가운데 4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비롯해 글로벌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코스피는 1910선을 내줬고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닥도 510선 밑으로 내려왔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58포인트(0.29%) 하락한 1907.1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26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183억원어치를 사들여 2거래일 연속 매수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32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본격적인 자금집행에 나선 연기금이 1133억원어치를 싹쓸이하며 지수를 받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선물매도 요주의 ‘PR 대란 대비’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를 위주로 매도세가 몰렸다. 외국인이 5100억원 규모의 선물을 대량 매도하며 베이시스가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익거래에서 1275억8900만원의 매도세가 몰렸고 비차익거래는 189억2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100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디아이와 미래산업의 급락 충격으로 의료정밀이 4.46% 밀렸고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보험 등도 1% 이상 내렸다. 섬유의복, 통신업, 의약품, 기계, 서비스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2~3%씩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과 한국전력도 약세였다.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B금융, NHN은 상승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여행주의 동반강세가 눈에 띄었다. 하나투어가 6.34% 올랐고 코스닥 상장사인 모두투어도 4% 넘게 급등했다. 외국 여행객 유치 실적이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시가 대형마트 적합판매 물품 개정안 등 새로운 규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홈쇼핑 관련주는 반사 급등했다. 현대홈쇼핑이 2% 이상 올랐고 코스닥 종목인 GS홈쇼핑과 CJ오쇼핑도 3~4%대 상승했다.

스마트폰 고급화와 태블릿PC 다양화로 2차전지 관련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 삼성SDI를 비롯한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SDI가 2.08% 올랐고 코스닥 종목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엘엔에프, 에코프로 등이 2~5%씨 올랐다.

국순단은 중국의 규제 완화로 내년 상반기부터 생막걸리의 중국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10% 이상 뛰었고 현대미포조선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구체화 될 것이라는 기대로 3% 넘게 반등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수가 상승추세라는 점이 부각되며 4% 이상 치솟았다.

◆방향성 확인하며 ‘안전투자’가 답

유럽 통화정책회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6일 ADP 민간고용, 7일 비농가취업자수 등 미국 내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달아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13일 FOMC를 앞두고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하나태두증권 정진욱 연구원은 “국내증시 역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박스권 장세 속에서 업종별 순화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종목별 트레이딩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게 좋다"며” 내수관련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지수의 일방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전제아래 '조정 시 매수'대응으로 'N자형 ‘울림목’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5개 종목이 내렸다.

◆불안한 외국인 선물매도…코스피 대피령?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510선 아래로 밀려났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04포인트(0.98%) 하락한 507.4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7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 509억원을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던 반면 방송서비스와 통신방송서비스는 1% 넘게 강세였다. 유통, 통신서비스, 금속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 IT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 등은 3~4%씩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순위 15위 안에서 상승종목은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비롯해 577개 종목이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