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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돼"…보안 강화에 주력하는 은행들

전산사고에 피싱 사이트까지 등장, 예방책 마련에 '분주'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9.04 1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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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은행권이 보안 강화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은행들의 전산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은행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까지 등장하며 고객들이 피해를 보거나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뱅킹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보안 강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이 고객의 금융거래 및 은행 내 업무처리 시 안전을 위해 보안기능이 강화된 다양한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섰다. 특히 IT기기를 통한 스마트금융이 본격 도입되면서 보안의 중요성도 그만큼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053000)은 최근 한 번의 로그인으로 안전한 스마트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로그인(SSO, Single Sign On)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위·변조 방지 기능도 갖췄다. 앱 위·변조 방지는 스마트뱅킹 사용자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해킹의 위험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해킹으로부터 자산 및 정보를 지키기 위한 핵심 기능이다.

SSO 서비스 도입으로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사용고객은 한 번의 로그인으로 ‘원터치 개인’ ‘당근easy뱅킹’ 등 우리은행 관련 앱을 각각 로그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변조 방지 기능 적용으로 스마트뱅킹 사용 고객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스마트뱅킹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024110)은 복잡한 공인인증서 복사 단계를 QR코드 촬영으로 쉽고 안전하게 복사할 수 있는 ‘QR코드 인증서 복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공인인증서를 복사할 때 거쳐야 하는 10여단계 중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 인증번호 입력 등 3단계 이상의 과정은 QR코드 스캔 한번으로 가능토록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번 사용한 QR코드는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기업 스마트뱅킹 인증서 복사 메뉴를 통해서만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어 보안에도 걱정 없다.

금융거래 뿐 아니라 은행 내에서 오가는 문서에 대한 보안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004940)은 한국HP와 공동으로 ‘팩스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외환은행에서 사용 중인 모든 팩스 시스템에 적용했다.

기존 팩스 시스템은 아날로그 송수신 방식으로 각 기기에 간단한 로그 기록만 남기 때문에 보안성이 낮았다. 그러나 팩스 보안 시스템은 모든 송신 팩스 내용을 시스템에서 자동 판독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팩스를 보안담당자를 통해 승인하도록 구현돼 안전성이 극대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