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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헤지펀드 수익률 '아시아 톱10' 진입

'다이나믹 코리아펀드' 3년 간 연 14.32%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04 13: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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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토종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운용)이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수익률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헤지펀드 수익률을 분석하는 바클레이헷지(BarclayHedge)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 싱가포르 법인이 운용하는 ‘다이나믹 코리아 헤지펀드’는 과거 3년 간 연평균 14.32%의 수익을 올렸다.

2007년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한 트러스톤운용은 이듬해 현지에서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2008년 4월 한국주식에 투자하는 롱숏전략 헤지펀드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펀드’를 시작으로 현재 운용자산은 3600만 달러9약 407억원) 규모다.

지난 3월에는 한국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2호 헤지펀드 ‘트러스톤 팰콘 아시아펀드’를 선보였으며 11.4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로서 아시아 이머징 헤지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 톱10에 오른 것은 회사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의미가 클 것”이라며 “토종 운용사도 글로벌 헤지펀드와 겨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도 이른바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됐으나 상품 구성과 운용성과는 다소 미흡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달 9일 기준 총 19개 펀드, 전체 설정액 7186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업계는 관련 법규가 정비되고 다양한 운용사의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내년 경에는 상대적으로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트러스톤운용이 헤지펀드 전략을 가미해 출시한 국내 공모주펀드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중위험·중수익’ 펀드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예상해 지난해 6월 말 국내채권과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롱숏펀드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30 펀드’를 출시했다. 펀드는 국내채권에 펀드 자산 70~80%를 투자하고 나머지를 국내주식에 롱숏전략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채권형 펀드보다 다소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당하다. 올해 8월 말 기준 수익률은 3.37%였다.

또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50 펀드’는 펀드 자산 30~50%를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주식에 역시 롱숏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과 채권 사이에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어울리며 같은 기간 수익률은 7.48%로 코스피 상승률인 4.35%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트러스톤운용은 지난달 30일 현재 국내주식형자산 5조5000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부문 자산규모 상위 7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