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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에게 위치기반 앱이란?

새로운 마케팅 채널 부상, 실효성은 시각따라 '차이'

백혜정 기자 기자  2012.09.04 1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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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형마트와 기업형 프랜차이즈 그늘에서 한숨짓던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들이 갈증해소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편승한다는 전략이 눈에 띈다. 위치기반 앱은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구전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실효성은 따져봐야겠지만, 속속 등장하고 있는 위치기반 앱을 활용한 실제 성공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전통시장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조례안도 잠시, 골목상인들과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이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오는 11월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실행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바탕으로 한 앱이 소상공인들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은 물론, 적은 비용에다 구전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등 홍보수단으로 매력적이다.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겠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관련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 위치기반 앱으로 떠오르고 있는 포스퀘어(four squre)의 경우, 사용자가 있는 장소에서 체크인(check-in)을 하고 자신의 장소를 친구들과 공유하면 뱃지를 모을 수 있다는 재미에 관련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타 경쟁 앱 또한 방식은 유사하지만, 차별화로 소비자에게 어필 중이다.

◆위치기반 앱 속속 등장

위치기반 앱으로 떠오르고 있는 씨온, 아임IN, 메아리 등은 LBS를 이용해 사용자가 위치한 장소에서 사진과 글을 남기고 공유하며 뱃지나 도장 등을 모을 수 있게 했다.

이중 아임IN비즈는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소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임IN비즈는 매장 정보 전달 및 이벤트 소식 공지, 이벤트 효과 분석, 쿠폰 발행, 고객 관리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으로 기업에게 특화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임IN 임현정PD는 “아임IN비즈는 자영업자나 프랜차이즈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써 골목상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제작취지에도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임IN비즈를 운영 중인 KTH는 지난 5월 광명시와 골목상권 활성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KTH관계자에 따르면 KTH는 MOU체결 후 광명시 소상공인 40명을 대상으로 SNS와 어플을 활용한 마케팅 교육을 제공했다. 또, 소상공인의 반응이 좋아 10월에 다시 한 번 교육할 예정으로 밝혔다.

실제 아임IN비즈의 회원인 고재영빵집은 SNS를 활용해 홍보효과와 매출상승을 이룬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다만, 연령별 수요층 쏠림현상 등은 위치기반 앱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광명시 소셜전략팀장은 “소상공인의 교육은 잘 이뤄졌으나 그 밖의 소상공인들이 아임IN비즈를 활용하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젊은 상인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연세가 있으신 상인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위치기반 앱이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했다.

◆재래시장 블로그 활용도 ‘눈길’

한편, 블로그 등을 이용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재래시장도 있다. 수유재래시장은 지난해부터 블로그를 개설해 현재 하루 방문자가 3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실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수유시장 관계자는 “수유시장의 상이나 개고기 등 특수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은 소비자가 직접 블로그를 통해 찾아오며, 이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며 인터넷 매체의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경우는 블로그나 SNS가 위치기반 앱보다 효과가 더 좋다”며 “위치기반 앱은 소비자가 다운받지 않으면 끝이고,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등 지속적인 비용이 드는 단점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