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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잡아라" 벽산, 1534만주 구주매출 결정

전체 주식 중 22.4% 일반공모…4일 주가에는 악재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04 09: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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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벽산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 주식 총 1534만주에 대해 구주매출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를 포함해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한 주식 중 일부를 일반에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주식시장 수급 개선과 기업 가치를 재평가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오전 벽산 주가는 전일대비 4%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벽산은 이사회를 통해 아이베스트투자 등이 보유한 934만주와 자사주 600만주 등 총 1534만주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매출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22.4%에 해당된다. 청약은 오는 20~21일 이틀 동안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대비 20% 할인율이 적용된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신제품 개발과 설비증설, 노후설비 교체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성식 대표는 “54년간 업계를 선도해온 벽산이 지난해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선전했다”며 “그동안 높은 투자 매력과 가치에도 불구하고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일반투자자들의 진입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구주매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구주매출로 주식 유통 물량을 늘려 수급을 개선하고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벽산은 1958년 설립된 이후 54년 동안 종합건축자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친환경 건축자재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2007년 가구 전용 페인트 특화기업은 신광페인트공업을 인수해 벽산페인트와 합병, 페인트시장 입지를 굳혔고 2008년에는 주택환기시스템 분야 선도 기업인 하츠(Haatz)를 계열사로 인수해 신규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