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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광양 정치인, 대선후보 누구를 지지하나?

김성곤→정세균, 우윤근→문재인, 노관규→손학규...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9.04 06: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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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전남 동부권 주요 정치인들의 각 대선캠프 활약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캠프에는 '친노' 세력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우윤근 의원(광양)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이목을 끈다. 우 의원은 박영선 의원과 함께 그간 DY(정동영) 계보로 분류돼 왔다.

다만 우 의원은 2004년 친노세력이 주축이 돼 창당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당선된뒤 내리 3선고지에 올랐다. 우 의원은 '문'캠프 합류배경에 대해 "대통령제 개헌에 가장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 나와 생각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청년비례대표 몫으로 금배지를 단 김광진 의원(초선)도 문캠프에서 '2030본부장' 직함을 받고 활동 중이다.

서갑원 전 의원(순천)도 문재인캠프에 가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본인은 정작 펄쩍 뛰고 있다. 서갑원 전 의원은 최근 본지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캠프에 옛 동지가 많아 개인적인 인연은 있으나, 문캠프에서 어떠한 직책도 안맡고 있다"며 문캠프 합류설을 부인했다.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들. 왼쪽부터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김대중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보낸 조순용 전 정무수석은 문캠프에서 '미디어특보'를 맡았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들 가운데 새롭게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해 돕게 됐다"고 말했다.

순천시장을 중도사퇴한 뒤 국회의원에 도전했다가 '쓴맛'을 본 노관규 전 시장은 손학규 후보의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후원하고 있다. 노 전 시장은 손 후보가 순천을 찾을 때마다 시도의원들을 대동해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도(道)의 정치'를 내세우는 김성곤 의원(여수갑)은 성향이 비슷한 정세균 캠프에서 특보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 최다선(4선) 의원인 김성곤 의원은 고대 동문이자 양반소리를 듣는 정세균 후보의 인품과 실물경제 능력을 주요 지지요인으로 꼽고 있다.

판사 출신 구희승 변호사(순천)도 정세균 당대표 시절 '법률특보'를 맡는 인연을 맺고 정세균 대망론을 설파하고 있다.

김두관 캠프에는 초선의 김승남 의원(고흥)이 합류하고 있다. 그러나 당 선관위 간사를 맡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중립이다. 윤병철 전 순천시의원 등도 올초 순천시장에 출마할때 김두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걸 정도로 돈독한 사이임을 알리고 있다.

주승용 의원(3선.여수을)도 김두관 남해군수 시절 '머슴골' 회원으로 동고동락 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김두관 사람으로 꼽히고 있지만, 며칠 전 문재인 후보의 여수방문 때 영접한 것으로 봐서 딱히 '김두관캠프'라도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주 의원 하부조직은 친분에 따라 각개약진 상황이나 대체적으로는 김두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주 의원은 여천군수 출신 국회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