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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완성차 8월 판매, 준중형 없는 쌍용차만 '미소'

현대·기아차, 3년만에 최저…르노삼성, 뉴 SM3에 큰 기대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9.03 1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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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만간 불어올 치열한 준중형시장에 경쟁을 알리는 폭풍 전야일까.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8월 국내 시장에서 시장 컨센서스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동기(15만3467대)대비 24.2% 감소한 총 11만 6275대를 판매한 것.

   
 

업체별로 내수 실적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것은 준중형 모델이 없는 쌍용차다. 쌍용차의 8월 판매실적은 지난해동기(3433대)대비 8% 증가한 3706대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11% 감소한 수치지만,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과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등 일시적인 영향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쌍용차는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등이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태면서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여전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 5위에 머무른 상태다.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29.2%, 17.7% 감소하며 3만5950대, 6만2810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계속된 내수 부진과 파업 및 휴가로 인한 공급부족 등 2009년 1월(내수판매 3만5396대) 이후 내수판매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판매증감률 역시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9월 K3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차 실적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모닝·K5·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2009년 8월(2만5184대) 이래 최저치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르노삼성차는 8월 내수 판매가 4001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동기(1만1075대)대비 무려 63.9%나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그간 판매 부진에 당황하던 모습과는 달리 기대에 찬 모습이다. 이는 지난 1일 SM3의 페이스리프트모델 출시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SM3 1세대가 지난 2002년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신형 모델이 나올 때마다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으며, 전문가들도 신형 SM3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크루즈의 새 모델인 ‘더 퍼펙트 크루즈’를 선보인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전년(1만1408대)보다 14.0% 감소한 9808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9월 판매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