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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회장이 이라크 간 까닭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03 11: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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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건설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한화건설은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한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의 방한 제반비용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 국내기업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라크 정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훈련에는 월드스타 출신의 지코 감독을 비롯한 25명의 선수단과 17명의 코칭스탭 등 총 42명이 참가하며, 이들은 8박9일간 한국에 머물며 일본전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천안 축구센터에서 국내 프로팀과 한차례 연습경기와 자체훈련을 갖고, 9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입국한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적응훈련을 통해 일본전 승리를 다짐하며 기념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좌) 한화건설이 짓기로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우).
한화건설 고강 상무는 “전후 복구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의 완벽한 수행과 이라크를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통해 이라크 정부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7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서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를 예방, 신도시 공사 준비 및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 사업관련 논의 뿐 아니라 스포츠와 한류문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가진다는 말을 듣고 일본과 환경이 비슷한 대한민국을 현지적응훈련지로 추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로, 한화건설은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및 10만호 국민주택 건설 등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불이지만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조항이 포함돼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