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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실질연체율 2010년 이후 지속 증가

하반기 경영여건 좋지 않아, 고위험 자산 리스크관리 강화해야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9.03 10: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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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용카드사의 실질연체율이 2010년 말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일 카드사의 대손처리전 실질연체율이 2010년 말 2.14%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2월 2.57%, 2012년 6월말 2.74%를 기록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익성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중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57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93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 증가는 주식매매이익 등 일회성요인 및 대손비용의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주식매매이익이 순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일회성 수익 제외 시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85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억원 감소했다.

겸영은행을 포함한 카드자산은 2012년 6월말 기준 77조5000억원으로 2012년 3월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중 계절적인 요인으로 감소했던 신용판매는 8000억원(1.7%) 증가했으며 카드대출은 2000억원(△0.6%) 감소해 2011년 상반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분기 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14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조3000억원(7.9%)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용판매 이용실적 119조7000억원이 전년동기대비 6조3000억원(5.6%) 증가한데 그쳤으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조원(23.7%) 증가한 20조8000억원을 기록해 이용비중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카드대출 실적은 25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원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카드발급 수는 1분기 대비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는 1억1637만매로 1분기대비 71만매(0.6%) 증가했으며 체크카드는 9588만매로 1분기대비 263만매(2.8%) 증가했다. 휴면카드는 2420만매로 전체 신용카드의 20.8%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년 하반기 대외적인 불확실성 증대, 내수경기 둔화, 가계부채 부실위험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급격한 부실 징후 없이 건전성이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저신용 한계 채무자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볼빙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리스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