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나주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23세 주거불명 남성

일본 야동 즐겨봐 피해자 언니 대상 삼으려...오늘 현장감식 예정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9.01 10:24: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서장 이명호)는 지난 31일 오전 10시 나주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의 피의자로 고모씨(남.23)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고 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1일 현장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1시45분경 나주시 영산길 A씨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A양(여.7)를 이불에 싼 채로 납치, 집에서 150m 떨어진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 고씨는 연이은 태풍으로 일이 없어지자 작은 아버지와 선배를 만나기 위해 범행 5일전 나주에 와서 모텔과 PC방 등에서 전전해왔다.

피의자 고씨는 5년전 5~6개월간 이 주변에서 거주했고, 분식집을 운영하는 피해자의 어머니와도 인사를 하는 등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어린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일본 야동을 즐겨봤던 고씨는 자신도 어린아이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술을 마시면 이러한 충동을 더 강하게 느꼈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일 역시 지인과 술을 마시고 모 PC방에 들렀다 나오면서 피해자 어머니 조모씨와 인사를 나눈 뒤, 조씨의 큰 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겠다고 생각하고 A씨의 집으로 향했다. 고씨는 출입문 창을 통해 A씨 집안의 동정을 살핀 뒤 문 앞쪽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를 이불로 감싸안고, 영산대교 밑으로 납치해 성폭행했다.

피의자 고씨는 성폭행 직후 도주하면서 돈이 없자 도피자금을 만들기 위해 범행현장에서 약 400미터, 피해자의 집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슈퍼에 문고리를 뜯고 들어가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도 절취했다.

경찰은 범죄신고 후 관내 성폭력 우범자들에 대한 행적을 수사하던 중 피해현장 주변 PC방을 심야시간대에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 중 피의자가 범행 이후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고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했으나, 일정한 주거지나 핸드폰 등이 없어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다. 피의자는 범행 후 나주 시내에 있는 찜질방과 PC방을 오가며 도피하고 있다가 경찰이 자신을 쫓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순천으로 이동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