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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제2의 양학선·손연재 발굴하라"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8.31 13: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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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후원선수들의 선전으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본 금융그룹과 은행들이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학력차별, 서류위조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함이다.

   
(왼쪽부터)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 손연재 선수.
KB금융그룹(105560) 어윤대 회장은 27일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에게 포상금을 전달했다. 손 선수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5위를 차지하며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KB금융과 손 선수는 지난 2009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손 선수의 기량 향상을 위해 훈련비를 지원하고 리듬체조 갈라쇼를 후원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낌없는 후원을 해왔다.

KB금융 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성실함과 자신감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은 손연재 선수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며 “아직 어린 손연재 선수가 4년 뒤 또 어떤 감동을 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한금융그룹(055550)은 28일 오전 ‘양학선 선수 후원 조인식’을 열어 포상금을 전달하고 기존의 후원계약을 2년 연장했다. 양 선수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또한 신한금융은 체조발전을 위해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에도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지난 28일 신한금융그룹은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부문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와 후원계약을 2년 연장했다.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은 “양학선 선수가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줬다”며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의 유망주를 계속 후원해 제2의 양학선 선수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비인기종목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통해 양 선수를 후원해 왔다.

하나금융그룹(086790)은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해 축구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은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 그동안 축구 관련 행사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다. 축구는 전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종목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광고효과가 다른 종목에 비해 크다는 판단에서다.

외환은행(004940) 역시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이끈 기성용 선수를 주력 카드상품인 ‘2X카드’ 광고모델로 출연시켜 올림픽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기 선수는 기존 광고모델로 활약한 배우 하지원과 함께 TV와 지면, 포털사이트 등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외환은행은 올초 기 선수를 이미지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