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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망사고 '천연덕스런' 광양시청 공무원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8.30 15: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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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뒤 현장을 수습하지 않은채 도망쳤다가 찌그러진 범퍼를 새것으로 갈아끼우고 태연히 사고현장에 나타나 목격자 행세를 한 시청 공무원이 경찰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전남광양경찰서는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행인을 치여 숨지게 한 뒤 현장에서 적절한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달아난 광양시 공무원 A씨(54)를 특가법상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21일 0시5분께 광양읍 금너리 국도 2호선에서 길을 건너던 50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앞서가던 마티즈 승용차가 행인을 1차 충격해 도로에 넘어져 있는 것을 자신의 차로 2차 충격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A씨는 치사사고 후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사고현장에 다시 나타나 목격자 행세를 하며 교통경찰에 훈수를 둔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 장로를 맡고 있는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인근 자동차공업사에서 찌그러진 범퍼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흔적을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사고현장 인근 CCTV 분석과 정비업체를 탐문수사를 벌여 용의차량을 수소문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순천시청에서도 과장급 공무원 B씨(55)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순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파견된 B씨는 지난 23일 밤 10시20분께 알콜농도 0.138%의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시내버스를 들이받는 바람에 음주사실이 탄로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