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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삼다수' 잡고 시장 1위 자신하는 이유

'백두산 하늘샘' 국내·중국현지 출시…2017년 1000억원 목표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8.30 12: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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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천연 광천수 '백두산 하늘샘'으로 수년 내 농심 '삼다수'를 따라잡겠다."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의 중국법인인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공장 조재호 공장장은 28일 중국 장백현 장백호텔에서 '백두산 하늘샘' 사업계획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롯데칠성은 오래전부터 백두산 생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2004년 중국 현지 여러 생수업체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현지 생수업체를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 테스트(시험) 판매를 했으나 중도에 멈췄고 이후 작년 3월 테스트판매를 재추진했으나 품질 관리문제로 중단했다.

이에 롯데칠성은 지난해 4월 직접 백두산 생수사업에 진출키로 최종 결정,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현지 생수업체 4곳을 대상으로 인수 사전조사에 나섰다. 그중 백두산 천지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한반도와도 가장 가까운 홍운창이라는 업체를 인수, 같은 해 11월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중국법인인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중국 장백현 장백호텔에서 "천연 광천수 '백두산 하늘샘'으로 수년 내 농심 '삼다수'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장 생산시설.
롯데장백음료가 첫 선을 보이는 '백두산 하늘샘'은 백두산에서 35km 떨어진 수원지에서 취수된 물로 생산한 제품이다. 백두산에서 반경 40km까지는 개발제한구역이지만,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옛 홍운창)는 1997년 유일하게 제한구역 내 생수공장으로 허가받았다.

'백두산 하늘샘' 수원지에서 취수되는 물은 백두산 천지를 받치고 있는 지질구조와 동일한 알칼리성 화산암층을 통과하며 오랜 기간 자연적으로 정화된 천연 광천수다. 또한, 백두산 지층을 구성하는 현무암과 조면암으로 인해 규산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규산은 인체의 뼈 형성에 필수요소이자 동맥경화 방지, 치매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롯데칠성은 개천절인 오는 10월3일부터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국내 시범판매를 시작한다. 시범판매 물량은 3000~4000박스(6만~8만병)이다. 이를 통해 초기 판매동향을 파악해 내년 3월 국내 정식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두산 하늘샘'의 출시 첫해인 내년 매출 목표는 100억원 이상이다. 제품의 우수성과 활발한 마케팅을 앞세워 수년 내에는 국내 생수시장 1위 농심 '삼다수'를 따라잡을 계획이며, 2017년까지 1000억원 이상 매출고를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농심 '삼다수' 매출은 1860억원이며 '아이시스', 'DMZ 청정수'로 9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칠성이 '백두산 하늘샘'을 내세워 1000억원 추가 매출을 달성할 경우 '삼다수'를 따라잡을 수 있다. 

조 공장장은 "기존 생수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인 '백두산 하늘샘'을 농심 '삼다수'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칠성은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중국 현지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롯데화방음료유한공사를 통해 지난해 기준 7조55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생수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조재호 공장장, 롯데칠성 신규사업팀 유용상 팀장과의 일문일답.

-'백두산 하늘샘' 일 취수량과 생산량은 얼마 정도인가.

△일 최대 취수량은 1400톤이다. 일 생산량은 8시간 기준 4000상자, 8만병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20억원이다.

-'백두산 하늘샘'을 대련항을 통해 부산항으로 들여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동항에서 인천항으로 들여오는 것이 거리나 운송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나.

△'백두산 하늘샘'은 장백에서 970km 떨어진 대련항을 통해 부산으로 들여온다. 약 3일정도 소요된다. 물론, 단동항을 이용할 수 있지만 선박 편수가 적어 비용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또 인천항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도 선박 편수가 적고 페리호가 운영돼 운임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련항~부산항 루트를 이용하지만 향후 단동항과 인천항 상황이 개선되면 루트 변경도 고려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4월 직접 백두산 생수사업에 진출키로 최종 결정,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현지 생수업체 4곳을 대상으로 인수 사전조사에 나섰다. 그중 백두산 천지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한반도와도 가장 가까운 홍운창이라는 업체를 인수, 11월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앞서 두 차례나 중국 현지 생수업체 OEM을 통해 생수를 선보이다 중단한 바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품질문제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생수를 UV 살균 하지만, 중국에서는 생수를 오존 살균한다. 오존 살균을 하게 되면 특유의 오존 취(오존 냄새)가 나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오존 취에 거부감이 있어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이를 고려해 '백두산 하늘샘'은 UV 살균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백두산 하늘샘'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가격이 8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백두산 자연보호 구역이라는 청정 수원지와 규소, 규산 등 몸에 좋은 미네랄을 함유해 건강을 생각하는 30세 이상 성인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 피부미용을 중요시하는 20~30대 여성들의 호응도 기대된다. 

-국내시장 경쟁제품은 어떤 제품이 있을까.

△농심 '삼다수'다. 출시 첫해에는 100억원을 목표하고 있지만 향후 2017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는 만큼 수년 내 '삼다수'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