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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히트 카드상품은 단연 '클럽SK'

하프 밀리언셀러 기록, 삼성·현대는 선방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8.29 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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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익악화 요인을 이겨내기 위한 신용카드 업계의 노력의 계속되고 있다. 매년 신용카드 결제 건수는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이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2000만건으로 13.6% 늘었지만 건당 결제금액은 지난 2008년 상반기 11만3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7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 고객들이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상반기 하나SK카드 ‘클럽SK’ 판매 돋보여

올해 상반기엔 하나SK의 ‘클럽SK’카드가 시장을 강타했다. 클럽SK 카드는 올해 전체 카드사 출시 상품 중 현재 유일하게 50만 회원을 돌파하며 ‘하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지난 5월 초 출시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하나SK카드는 클럽SK카드의 50만 돌파 요인으로 마케팅 전략과 ‘생활 밀착형 할인 서비스’를 꼽았다.
하나SK카드는 클럽SK카드의 빠른 성장에 대해 모델로 유준상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과 ‘생활 밀착형 할인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나SK카드 마케팅본부 임성식 본부장은 “50만 고객 달성은 높은 물가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객들의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을 경감 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이 주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트랜드에 한발 앞서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029780)의 숫자시리즈와 현대카드 제로(ZER0) 또한 ‘선방’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숫자시리즈 6종과 제로카드에 집중했던 양사는 각각 100만장과 35만장의 카드를 발급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대중교통, 이동통신요금 할인과 쇼핑몰, 커피전문점 등에서 최대 5% 적립 혜택을 담은 삼성카드2와 포인트 특화카드인 삼성카드3가 현재 가장 많은 발급 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카드7은 ‘주말에 할인혜택 2배’라는 독특한 혜택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현대카드 또한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카드 제로가 ‘조건없이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현대카드 다이렉트’는 제로에 비해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는 평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다이렉트의 경우 판매는 보통수준”이라며 “아무래도 제로나 타 카드와 달리 고객이 직접 인터넷으로 신청을 해야하는 만큼 대상 연령층이 좁아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출시 과감한 마케팅과 독특한 할인서비스 구조로 주목받은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는 초반 급격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며, 신한카드가 올해 출시한 주유 특화 상품인 RPM플래티늄샵카드도 14만장이 발급되는 등 다소 아쉽다는 분위기다.

◆ 하반기 기존 상품 판매 주력, 국민카드 ‘체크카드’에 집중

하반기 카드사들은 새로운 상품개발에 집중하기보다 상반기 주력상품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층을 광범위하게 정했던 이전에 비해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카드가 발급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카드7을 발표한 삼성카드는 하반기 6번째 숫자카드를 출시하며 숫자카드 라인업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신규 주력상품 출시보다는 상반기 출시된 RPM플래티늄샵카드 등을 위주로 마케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 방침이 있는 만큼 특별히 상품판매를 위한 계획은 없다”면서 “신한카드의 경우 워낙 기존고객이 많다보니 신규고객 유치보다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하반기 삼성카드6을 출시하며 숫자카드 라인업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출시된 숫자카드 시리즈가 출시 1년만에 7종으로 완성되는 셈이다.

현대카드 또한 체크카드 출시 외엔 아직까지 하반기 주력상품 계획은 없으며 기존에 나온 제로카드와 다이렉트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카드는 신용카드와 함께 체크카드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하반기에도 체크카드 활성화에 집중하며 ‘직장인보너스체크카드’와 ‘슈퍼스타 KB국민 Be*Twin(비트윈) 체크카드’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신용카드 부분은 혜담카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상품구조가 복잡해 10만장만 넘어가도 성공이라고 판단했던 만큼 성적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