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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교사' 부모님은 '공무원' 선호

전남도교육청 장래희망 교육실태 조사 자료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8.29 16: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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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초․중․고 학생들은 장래 희망 직업으로 교사, 요리.제빵.미용사, 공무원, 예술가, 연예인 등을 꼽았고,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바라는 직업으로 공무원, 교사, 의사, 법관, 간호사 등을 꼽았다.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6867명을 대상으로 장래 희망 직업에 관해 ‘내가 원하는 직업’과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나에게 원하는 직업’을 구분하여 선택하도록 한 결과, 내가 원하는 직업으로 교사 9.6%, 요리사.제빵사.미용사 8.2%, 공무원 7.6%, 예술가 6.4%, 연예인 6.3% 순으로 선택했다.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나에게 원하는 직업으로는 공무원 14.2%, 교사 13.6%, 의사(치의사, 한의사, 수의사 포함) 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 중심의 사회에서 서비스업 중심 사회로의 이행에 따른 경향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으나, 학생들은 여전히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지식.문화 기반 사회 등 미래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따른 직업 선택의 다양성이 아직은 폭넓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지난 1월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학교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교사, 공무원 등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은 유사하나 전남지역 고등학생들은 경찰관, 회사원, 기업CEO 등 전국 고등학생들이 선호했던 직업보다 예술가, 요리사 등 개성 있고 실용적인 직업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직업 선호도를 살펴보면, 내가 원하는 직업으로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요리사·제빵사·미용사, 연예인 순이었고,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은 요리사.제빵사.미용사, 기술자.건축가.엔지니어, 공무원 순이었다.

중학생 및 일반고 학생들은 교사, 공무원, 의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바라는 직업은 학교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교사, 공무원, 의사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직업에 ‘내가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6%에 달했는데 이는 자신의 개성이 분명한 초등학생이나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에서보다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9.4%), 중학생(7.7%)이 그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특성화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직업결정을 유보하는 비율이 높은데, 이는 전문교과 교육과 함께 학생이 가진 장점을 발견하고 계발하도록 유도하는 실효성 있는 직업.진로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나에게 무슨 직업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9.8%에 달해 학생 10명 중 1명은 부모님과 진로 문제에 대해 상의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일반고(7.3%)에 비해 초등학교(10.8%), 중학교(10.6%), 특성화 고등학교(10.1%)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52.1%), ‘그냥 생각해 보지 않아서’(16.5%), ‘좋아하는 것은 있지만 잘 할 자신이 없어서’(11.6%) 등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그냥 생각해 보지 않아서’나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선택하기 힘들어서’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진로교육이, 중학생 이후로는 자신이 가진 흥미와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계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내를 제공하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학생이 희망하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묻는 질문에 어머니(24.5%) 또는 아버지(14.5%)로 부모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다는 응답도 34.6%로 비교적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초등학교 24.8%, 중학교 36.5%, 일반고 42.9%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기주도적으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 설계를 위해 담임교사 및 진로·상담교사의 진로상담활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학생 실태파악 설문조사는 전남도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서 지난 7월9일부터 7월20일까지 전남지역 141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867명(응답율 98.3%)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