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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지난해 해외시장서 4700만달러 손실

홍수ㆍ대지진 등 자연재해 영향, 코리안리 7100만달러 순손실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8.29 10: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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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외 시장에 진출해있는 6개 손해보험회사들이 지난해 홍수와 대지진 등으로 사상 최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국에 진출해 23개 점포를 운영 중인 손보사들은 4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수익이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금감원이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손보사 국외점포의 총자산은 1년새 76.7% 증가해 14억3800만 달러가 됐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각각 137.2%와 22.7%씩 늘어난 9억500만달러와 5억2400만달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태국홍수, 뉴질랜드 지진 등에 따른 코리안리 싱가폴 지점의 대규모 손실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해외점포는 자본력이 크지 않아 홍수 등 고액사고 발생시 손익악화로 심각한 경영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보험사 코리안리 싱가포르지점은 태국 홍수와 뉴질랜드 지진 등 자연재해와 관련한 재보험을 인수한 탓에 연간 71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이밖에 삼성화재 국외점포는 1900만달러, LIG손해보험 1500만달러, 현대해상 1300만달러, 동부화재 1100만 달러 등 모두 순이익을 냈다.

향후 금감원은 국가별 한도설정, 고액건에 대한 인수심사 강화 및 출재비율 상향조정 등을 통해 거대재해 발생해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보험사의 인수합병 등 보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유도하되, 면밀한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 등을 거쳐 신중히 추진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