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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강원 경선 1위…"거침없이 3연승"

득표율 과반 못 넘어 결선투표 가능성에 경쟁 후보 기대감 상승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8.29 1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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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선 파행으로 내홍을 겪었던 민주통합당의 파행이 봉합되면서 28일 강원도 원주에서 강원지역 경선이 진행됐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제주, 울산에 이어 1위를 차지했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하는 등 다른 후보들에게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파행 끝에 재개된 3번째 경선이었지만 문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갈등과 앙금은 여전했다. 손학규, 김두관 후보 측에서 문 후보 캠프가 투표 독려팀을 운영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 이와 관련 문 후보 측은 "전화 투표 독려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강원 경선 결과를 두고 정계 일각에서는 '양면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의 3연승으로 대세론을 확인시키는 한편, 득표율이 과반에 못미쳐 결선투표의 불씨를 살려놨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지역 전체 유효투표의 45.8%의 득표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25일 제주 경선에서 59.8%, 26일 울산에서 52.1%의 득표율을 얻은 것과 달리 이번 득표율은 이전보다 낮은 것은 물론 과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물론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5.3%로 과반을 유지했지만 경쟁후보들은 순회경선에서 1위의 득표율이 50%에 이르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는 룰에 따라 경선투표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경선 파행 봉합 이후 치러진 강원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자 경쟁 후보들은 경선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경선 2위는 37.6%의 득표로 손학규 후보가 차지했다. 기대했던 1위는 아니었지만 문 후보의 과반행진을 저지한 셈이다. 손 후보 측은 30일 충북에서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11.0%의 득표로 3위에 머문 김두관 후보 역시 지지기반인 경남에서 다시 문 후보를 따라잡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아직 희망을 품어볼 만 하다는 것. 정세균 후보는 5.6%의 득표율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경선 파행으로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던 비문 3인이 경선에 복귀했지만 민주통합당 경선이 다시 흥행몰이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강원 경선을 마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4인은 같은날 밤 MBC 백분토론에 출연, 자신의 정치적 롤모델을 밝히고, 자기자랑을 공개적으로 해 시선을 끌었다.

정 후보와 손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신의 롤모델로 선택했고, 문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루즈벨트와 룰라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