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구·경북 부동산시장 드디어 훈풍 부나?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8.28 16:32: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집값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대구‧경북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고 미분양이 급감하는 등 숨통이 트이자 주택업계도 알짜 분양단지를 내걸고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대구‧경북지역의 상승세는 공급과 수요의 시장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대구지역은 주택건설실적이 2005년 4만1600가구로 정점을 찍은 직후 공급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실물경제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공급물량이 급감했다.

이후 2011년 대규모단지인 이시아폴리스 분양 물량공세에 힘입어 공급의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이마저도 과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공급이 달리는데 수요는 늘다 보니 자연스레 매매가와 전세가가 상승세를 타며 각각 4.38%, 6.8%씩 올랐다. 대부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수도권과는 대조를 이룬다.

경북지역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매매가가 지난 해 말 대비 제주(9.35%) 울산(8.10%)에 이어 6.94%로 높게 나타났다. 전세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9.06%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분양 가구수도 2008년 대구 2만1379가구, 경북 1만6106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올 들어 활황기였던 2005년 수준을 회복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가와 전세가, 미분양, 공급실적 등 모든 데이터가 대구∙경북 부동산시장이 긴 터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택업계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간파해 본격적인 분양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호반건설 △영무건설 등 대형사들의 분양물량이 예정돼있어 치열한 분양대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