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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피, 정책변수에 2050p 전망"

HMC투자증권 "시장에 풀린 유동성 결국 이머징마켓으로… 한국시장 매력적"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8.28 15: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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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반기 코스피 등락은 유럽과 미국의 정책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이며 코스피는 20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2년 유동성과 정책대응’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위험자산’ 선호 이동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 국가들의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며 있다”며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한 이후 추가적인 금리 하락은 멈춘 상태”라고 지적했다. 즉, 극단에 다다른 상태라는 것.

더불어 추가적인 금리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가장 금리 하락이 빨랐던 스위스의 경우 단기 금리는 물론 10년 장기 금리도 0.5% 내외 수준에서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 “풍부한 유동성 하에 집중된 안전자산 매입이 한계에 도달한 이후 위험자산에 선호는 불가피하게 재개될 것”이라며 “기후 조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담은 곡물가격 급등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타 비철금속 및 석유시장 역시 투기적 매수 포지션이 증가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6월 말부터 투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7월 말 이후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7월27일 이후 전일까지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단 3일을 제외한 전 거래일 동안 꾸준히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시장 저평가 매력 ‘부각’

HMC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시장에 집중된 외국인의 순매수는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영향이 상당히 작용한 결과라며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8.8배 수준으로 전 세계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2011년 저점을 하회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이영원 연구원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더욱 돋보이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 등급으로 다른 신용평가사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에도 불구, 한국시장을 포함한 일본, 대만, 중국 등 이머징 아시아는 7월 중 가장 부진한 주가 수익을 기록했다. 재정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포르투갈에 이어 국가별 등락이 가장 부진한 편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동아시아 시장이 글로벌 경기 등 대외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통신서비스 업종은 1분기 고점을 넘어 꾸준히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된 반면 소재, 산업재 등 글로벌 경기 동향에 민감한 섹터는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코스피의 등락은 정책변수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이라며 1750~205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며,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충격은 반복되고 있다”며 “위기 이후 정책 대응으로 반등하려는 V자 등락이 반복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