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짜리 IFC몰 "20-30대 집중 타깃 차별화"

"기존 쇼핑몰은 특징 놓치고 있어…오피스 인구 타깃 브랜드 유치"

[프라임경제] 총 1조50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여의도 최초 몰 IFC몰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IFC의 투자를 맡은 AIG부동산개발은 이명박 현 대통령이 서울 시장에 있을 당시부터 여의도를 국제 금융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을 세우며 금융 랜드마크갈 될 몰링 설립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특히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와 5호선 여의도역, 9호선 국회의사당역, 20여분이 소요되는 김포공항 등 지리적 접근성을 지녔다는 점이 IFC몰의 특징으로 AIG는 꼽고 있다.

AIG 코리안부동산개발 윌리엄 프리먼 사장.

AIG부동산개발이 국내에 쇼핑몰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다. 국내 기업만이 즐비한 한국 유통시장에서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는 몰링사업에 외국계 기업으로써 도전장을 내민 AIG부동산개발이 '과연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업계의 우려에 AIG부동산개발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AIG글로벌부동산개발 존위태커(John S. Whitaker) 상무이사는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AIG글로벌 투자그룹은 현재 미국과 싱가폴 등지에도 쇼핑몰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이 생소하다 느낄 수 있으나 수년간의 쇼핑몰 노하우를 가진 미국 쇼핑몰 운영 전문업체 터브먼 센터의 지사인 터브먼아시아가 임대 및 운영을 전적으로 담당하기 때문에 쇼핑몰 운영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100% 임대로 운영되는 IFC몰은 연말 세계적인 호텔로 꼽히는 콘래드 서울 호텔 오픈도 앞두고 있다.

다음은 AIG코리안부동산 개발 윌리엄 프리먼 사장과 안혜주 전무, 윤석진 터브만 아시아 상무(IFC몰 점장)과의 기자간담회 일문 일답.

-정치, 금융, 미디어를 종합한 쇼핑 복합센터를 추구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여의도에는 금융과 정치, 미디어 등 시설이 집결된 요충지이다. 그러나 그에 비해 상업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낮에는 집객이 많지만 저녁에는 모두 빠져 나가는 공동화 현상이 있다. IFC몰은 주변지역 근무자들에게 쾌적한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잠정 연 매출은 얼마로 예상하는가.

▲공식적인 답변은 어렵다. 향후 영업이 진행되면 밝히겠다.

-운영방식은 어떤가. 같은 층에 동일 업종이 입점할 경우 조건은 동일한가.

▲100% 임대방식으로 운영한다. 먼저 입접하는 점포에 입지적 조건 등이 유리하게 할수 밖에 없다.

-오피스 임차 현황이 어떤가.

▲사무동 임대에 대해 먼저 밝히자면 IFC1동은 이미 임대가 모두 끝났다. 선임대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완공전에 이미 마쳤다. 현재 IFC2동 임대가 남아있는데, 현재 진행중이다. 콘라드 서울 호텔이 연말에 오픈할 예정이다. 오피스 타워와 콘래드 호텔 및 쇼핑몰이 오픈하면 여의도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피스 임차인들은 상권 및 교통의 편리성을 중심으로 찾는다.

이 같은 조건을 따져 봤을때 많은 임차인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갖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포공항 몰과 별 차이를 못느낀다. 또 여의도는 주말에는 이동객이 거의 없는 편이다.

▲쇼핑몰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쇼핑몰의 가장 선두 자리에 있는 것은 신세계백화점이다. 그러나 백화점은 모든 연령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쇼핑몰의 특징을 놓치고 있다. 즉 쇼핑몰 안에 백화점이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심적인 브랜드는 모두 백화점 내에 입점하고, 그 나머지를 몰에 입접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IFC는 타깃층에 집중됐다. 디큐브시티 및 타임스퀘어와는 타겟 연령층이 다르다는 점과 김포 몰과는 지리성에서 교통의 이점 등에 차이가 있다. 사실상 여의도는 지리적 유리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돼 있었다. 이번 IFC오픈으로 국제적 쇼핑센터가 입점함으로써 여의도까지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여의도에는 여의도 공원과 벚꽃 축제를 방문하는 수요층이 있다. 그들을 대상으로 한 시즌별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으로 더욱 유도할 예정이다.

-외국인은 어떻게 유치할 예정인가. 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있나.

▲어느 나라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는 네임 브랜딩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실질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IFC를 볼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에겐 그 이름 자체가 익숙하다. 또한 콘래드 호텔은 최상급으로 잘 알려진 호텔이다. 콘래드 자체가 마케팅 효과를 갖고 있어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고, 이를 통해 국내 유명한 브랜드가 한곳에 집결됐다는 장점이 서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tax refund 제도 및 외국어 지원 등 외국인들이 쇼핑 센터를 방문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제도를 많이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