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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넬생명과학 "바이오기업으로 변모 꾀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권 활용 위해 대형 제약사들과 공동마케팅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8.28 1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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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상반기에 부실화 가능 매출채권 등에 대해 과감히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자회사 지분 일부매각으로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슈넬생명과학(003060·대표 김재섭)은 이와 별도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자회사 청계제약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청계제약과 슈넬생명과학의 통합 및 조직 효율화 작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 양사는 각각 경기도 안산과 화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공장 유지비용이 이중으로 지출되고 있으며 안산공장은 공장가동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품목도 두 회사로 나눠져 제품 품질관리, 출하, 영업관리 등에 이중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슈넬생명과학은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양사 합병 등 물리적 통합 또는 영업양수도를 통한 사업적 통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슈넬생명과학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강력한 인적쇄신과 조직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악화된 제약부문의 영업환경을 감안, 제약부문은 매출신장을 통한 외형확대 보다는 수익성 추구에 우선을 둘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슈넬생명과학과 청계제약 제품을 통합해 수익성이 나쁜 품목은 과감히 생산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 중심의 영업을 통해 매출이 줄더라도 이익을 내는 영업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슈넬생명과학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에이프로젠에서 부여 받은 바이오시밀러 사업권의 활용을 위해 대형 국내제약사,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 등과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슈넬생명과학의 GMP시설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대규모 바이오밀러공장을 건설,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기존 에이프로젠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성장성이 큰 다른 바이오벤처들과의 협력체계도 새로 구축해 미래성장성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추진 중인 계획들이 실현되면 슈넬생명과학은 제약회사라기보다는 바이오회사로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