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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뿔났다…“본질 호도, 그만”

LA 기술테스트 연기, 3D컨버팅 사업 운명 좌우 ‘촉각’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8.27 15: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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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의 3D컨버팅(입체영상 변환) 사업을 위한 기술테스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강운태 시장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마지막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시장은 최근 시민단체와 의회가 3D컨버팅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온갖 자극적인 용어를 쓰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시장으로서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특위)는 3D컨버팅 사업에 대해 ‘사업중단’을 요구했고, 시민단체는 △국제사기 △책임자 처벌 △구상권 청구 등을 주장하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2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강 시장은 이번 사업을 “3D컨버팅 사업은 광주가 1100만 달러를 대금으로 지급하고 그 대신, 세계적 최첨단의 영상장비를 100대 들여오고, 거기에 3000만달러 어치의 물량을 미국이 광주에 제공하는 프로젝트” 라고 전제한 후 “계획대로 성공하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선 광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상콘텐츠 허브도시로 우뚝 솟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시민단체의 구상권 청구 주장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는 “구상권은 공직자가 불법행위로 국민 포함한 시민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 행정에서 먼저 갚아주고, 그 다음 왜 불법행위를 했는지 따져서 중대과실 또는 고의성이 있다면 그 당사자 공무원에게 손해배상 액수를 청구하는 것이 구상권이다”며 이 사업은 의회가 의결해준 사업이며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 사업을 ‘시장이 강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예산편성을 시의회에 의결했고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집행한 것이다. 무슨 협조 통제없이 진행했다는 것인가. 예산 뿐 아니라 상임위원회에 수차례 보고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운태 시장은 “의회 특위의 본능과 기능을 존중하지만, 다만 시민 이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특위에서도 당연히 LA 테스트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희용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 등 기술테스트 참관단 일행은 27일 출국, 28일부터 3일간 미국 LA에서 3D컨버팅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테스트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 회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테스트 날짜가 며칠 연기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미국 측 회사인 K2AM이 검찰의 출국금지로 인해 한국 측 회사 대표의 입국 날짜가 4일가량 늦어졌기 때문에 기술테스트도 며칠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며, “따라서 현지 기술테스트도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LA기술테스트는 양측 3명씩 총 6명의 기술자 중 4명 이상이 테스트 산출물이 인정 기준을 합리적으로 충족한다고 확인되면 5일 이내에 '인정기준 달성 확인서'에 서명하도록 돼 있다.

이번 기술테스트는 광주시의 3D컨버팅(입체영상 변환) 사업의 운명을 좌우할 예정이다. 특히, 성공과 실패 결론 여하에 따라 입장차를 명확히 한 채 평행선을 달려온 광주시와 의회・시민단체 간의 또 다른 진통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