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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머크웨이

백혜정 기자 기자  2012.08.27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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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엇이 350년 기업 역사를 만들었을까?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의약 및 화학 회사 머크는 매출 15조원의 초우량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머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기업으로 가족 소유 기업이 대부분인 한국 기업들이 꼭 살펴봐야 할 혁신적 경영 모델을 제시한다.

머크는 ‘지속, 변화, 성장’이란 머크웨이의 가치를 실현, 세계 67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머크웨이란 350년간 기업을 이어온 철학으로 인재 경영, 조화, 공동가치 창출 등을 포함한다.

한국 머크에선 사장님을 사장님이라 부르지 못한다. 직원들은 사장님이란 말대신 ‘쾨닉 님’이라고 이름을 불러야 한다. 여기엔 머크의 철학이 깊게 배어있다.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상황을 판단해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의사결정권을 갖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5만개가 넘는 제품이 탄생됐다.

또한 머크는 단기이익과 지속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는 외부 전문경영인을 채용해 그들이 전문성이 충분히 발휘하도록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단기 이익에 치중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의 약점을 가족경영의 틀로서 보안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가치를 조율하려는 노력은 머크의 사업구조에도 충분히 녹아있다.

   
'머크웨이' 표지 이미지.

사업은 사이클이란 말이 있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다. 머크에게도 여지없이 위기가 찾아왔다. 2차 대전 중 본사와 공장이 폭격을 맞아 80%이상 파괴됐던 것이다. 그러나 머크는 다시 일어났고 그 바탕엔 직원들이 있었다. 위기에 강한 직원들이 회사를 살린 것이다.

이 밖에 책은 머크가 가족경영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극복했는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끝까지 놓지 않고도 놀라운 지속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한국 기업의 체질 개선과 기업가 정신 회복 방안을 발견하고,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격: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