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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시장서 판정패…향후 대응 준비

미 법원 배심원단 "삼성 내부 이메일이 특허침해 증거"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8.27 1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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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애플과의 미국 내 특허침해 소송에서 배심원단의 특허침해 평결에 대해 향후 대응을 준비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25일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평결을 내렸고, 배상 요구액은 우리 돈 1조2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애플이 주장한 7개 특허권 중 6건을 인정, 그중 5건은 삼성이 고의로 침해했다고 봤다. 문제는 삼성이 주장한 이동통신 모바일 기능 특허가 단 건도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미국 배심원단을 이끈 벨빈 호건은 2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허를 마음껏 침해할 수 있는 백지수표를 주고싶지 않았다”며 “충분히 높은 배상액을 책정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심원인 마뉴엘 러건은 삼성 내부 이메일을 특허침해 증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한 달 뒤 1심 최종판결에서 배심원 평결 거부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즉각 항소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배심원 평결 직후 삼성전자 모바일기기에 대해 영구 판매금지 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S, 갤럭시S2 등의 판매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에 갤럭시S3가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