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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고달픈 '월급고개' 2년만에 17% 증가

월급지출 후 신용카드 사용 늘어난 탓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8.27 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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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들은 매달 급여일이 되면 괜스레 기다려지고 뿌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치솟든 물가와 각종 모임 등으로 인한 지출로 통장은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실제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다음 월급날이 다가오기 전에 월급을 다 써버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인 '월급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488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월급을 한 달 이내에 소진해 월급고개를 겪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64.3%가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4년 전엔 금융위기 당시 64.1%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2년 전 조사에서 46.9%와 비교하면 17.4%p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평균 16일이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0~22일 19.4% △7일 이하 16.6% △17~19일 15.3% △8~10일 12.4% △14~16일 11.8% 순으로 나타났다.

'월급고개'를 겪는 이유에 대해서는 50%가 '월급이 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밖에 △물가가 너무 올라서 37.6% △대출 등 빚이 많아서 35.4% △소비를 무계획적으로 해서 22.6% △경조사비 등 불규칙한 지출이 많아서 21%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한편 월급을 다 쓴 이후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6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비상금 사용 22.6%, 현금서비스 이용 12.4% △부모님께 손 벌림 10.8% △얻어먹는 등 주위에 신세 짐 9.2%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